윤석열, 경선 후 선대위 잡음으로 공약은 다소 뒷전으로 밀려
1호 공약, 김종인과 함께 내놓는 첫 번째 결과물에 이목 집중
코로나19로 황폐해진 경제적 약자와 동행에 초점이 맞춰질 듯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1호 공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황폐해진 경제적 약자와의 동행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된 가운데 경제적 약자를 다시 일으킬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윤 후보의 ‘1호 공약’이 관심을 갖는 이유는 선대위를 진두지휘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함께 내놓는 첫 번째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5일 후보로 선출되고 한달 동안 구체적 공약을 선보이지 못한 윤 후보다. 

당내 한 관계자는 “경선 이후 제일 관심사는 선대위를 둘러싼 잡음이었고, 모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그쪽으로 쏠리다보니 상대적으로 정책은 주목을 받지 못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이 6일 KSPO돔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위원장은 이미 시대 정신을 관통할 ‘캐치 프레이즈’에 대한 구상을 끝냈다면서 “잘 조합해 추진해 나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처음'이 갖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중도층, 나아가 중도와 진보에 걸쳐있는 유권자들에게까지 소구력을 갖는 공약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 후보와 김 위원장의 발언에서 유추해 보면 키워드는 ‘약자’와 ‘경제’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겪은 소상공인·자영업자부터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과 은퇴 후 경제적 사각지대로 내몰린 중장년층, 중소기업인까지 사회적 약자의 아픔을 보듬어 더불어 잘 살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을 우선시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일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직접 (후보 직속의) 약자와의동행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며 "지난 2년간 코로나 사태로 경제적으로 황폐한 사람들을 어떻게 소생시킬 수 있느냐는 것이 1호 공약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후보도 후보 선출 후 첫 지역 일정인 충청권 방문에서 청년들과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경제 부흥을 강조했다. 경제가 다시 살아나면 청년과 중소기업이 겪는 어려움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6일 KSPO돔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직후 시민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특히 윤 후보는 과거 정부와는 다른 ‘혁명적 중소기업 정책’을 약속했다. 평소 대기업 중심의 국가 경제체제에 비판적인 김 전 위원장의 생각과 결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윤 후보가 밝힐 첫 번째 공약도 결국 이같은 바탕에서 나오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윤 후보는 선대위 출범 직후 ‘첫 공약은 어떤 것을 언제쯤 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코로나에 의한 빈곤과의 전쟁"이라며 "모든 정책을 융합해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정부의 최고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제가 차기 정부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코로나에 의한 빈곤과의 전쟁이라는 점을 지난 8월 선포했다”면서 “그 기조가 바뀔 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는 경선 초기에 말했는데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청년에 미래의 문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래서 모든 경제, 사회 등 정책을 융합해서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정부의 최고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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