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외선 2차원 영상·분광정보 분석…유·무인 정찰체계 비롯한 플랫폼에 탑재 가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방과학연구소(ADD)는 국내 최초로 원거리에서 화학무기를 조기에 탐지, 오염운의 확산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

8일 ADD에 따르면 이는 외부 자연배경에서 복사되는 적외선의 2차원 영상 및 분광정보를 원거리에서 사전 분석 가능한 기술이다. 분광은 분광기를 활용해 파장에 따라 광을 분석한 뒤 파장 순으로 나열해 사진 등으로 표현한 것을 말한다.

   
▲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기술 개념도/사진=국방과학연구소

ADD는 2012년부터 올해까지 방위사업청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경량화된 초분광 영상장치 및 지능형 탐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기술을 확보했고, 관련 국내외 특허도 다수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초분광은 공간 정보에 분광기술을 더해 수백개의 연속된 파장정보를 통해서 대상물의 특성을 나타내는 스펙트럼 데이터다.

특히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이동설치가 가능하고, 유·무인 정찰체계 등의 플랫폼에 탑재해 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학무기 확산경로를 가시화해 피해를 줄이는 등 조기 대응능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ADD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이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무기체계 개발에 적용되도록 노력하고, 관련 분야 민간업체에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생물무기의 원거리 탐지도 가능한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군 전력증강 및 테러 등 민관군 통합 대비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연구를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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