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거래소는 오는 20일 지난 5월 중국 상하이거래소와 맺은 한·중 자본시장 협력사업 추진 양해각서(MOU)의 일환으로 '한국거래소(KRX) 중국지수유한공사(CSI) 한·중 공동지수' 3종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 한국거래소는 오는 20일 한국거래소(KRX) 중국지수유한공사(CSI) 한·중 공동지수' 3종을 발표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중 공동지수 3종은 △KRX CSI 한·중 대표기업 50 지수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 등이다. 

한·중 공동지수는 KRX와 CSI가 자국기업을 대상으로 각자 지수를 산출한 후, 양 지수를 50대 50의 동일한 비중으로 결합하는 인덱스간 결합방식(Index of Index)으로 산출됐다. 국가별 비중은 50%씩으로 같지만, 각국 지수 내 종목의 편입 비중은 유동시총에 따라 결정된다. 유동시총은 관계인을 포함한 대주주 지분을 빼고 시장에서 실제 거래 가능한 유동 주식만을 대상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한다. 

KRX CSI 한중 대표기업 50 지수는 각국의 산업별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을 우선 선정하는 등 각국을 대표하는 우량기업 25종목씩 총 50종목으로 구성됐다. 시총 상위종목(한국 50위, 중국 100위) 중에서 한국 10개 산업별, 중국 11개 산업별로 선정했다. 지수는 삼성전자, NAVER, 귀주모태주, 닝더스다이(CATL) 등 한·중 양국의 대표 우량기업으로 구성됐다.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는 양국의 전기차 완성업체 및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 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총 30종목으로 구성됐다. 거래소는 지수에 편입된 배터리 6개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73.4%(10월 기준)로 향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개사는 CATL, LG에너지솔루션, BYD, SK On, 삼성SDI, Guoxuan이다. 중국 배터리 소재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60% 이상으로 배터리 소재분야에 취약(10% 미만)한 한국시장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는 반도체 산업 밸류체인에서 각국의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총 30종목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은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는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 수요를 충족하고 양국 대표기업 및 신성장산업에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지수를 개발했다"면서 "중국 외에도 국내 투자자 관심이 높은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역내시장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다양한 공동지수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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