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직속 독립기구 새시대준비위, 13일 인선·조직 구성 완료
윤석열, 페이스북 통해 "김한길, 존재만으로 상징적, 큰 의미"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직속 독립기구인 새시대준비위원회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필두로 하는 인선·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새시대준비위는 범여권과 중도층 인사를 폭넓게 영입하겠다는 계획으로 정권교체 시 여야 협치를 모색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윤 후보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크게 하나 되어 나아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새 시대의 정치는 실사구시·실용주의 정치”라며 “국민의 삶, 공동체의 통합이라는 대의 앞에 지역과 세대, 성과 정파의 차이는 큰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밝혔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했다./사진=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이날 발표된 새시대준비위의 인선에 따르면 기획조정본부장에는 최명길 전 민주당 의원이, 대외협력본부장에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북 남원·임실·순창 지역구의 이용호 의원이 임명됐다.

공약지원본부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제 과외 교사로 알려진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가, 지역화합본부장은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각각 맡았다. 또 미래선착본부장에 유병준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가 임명됐다.

윤 후보는 특히 김한길 위원장에 대해 “존재만으로도 상징적이다. 민주당 진영에서 오랫동안 지도자 역할을 해온 분이 정권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인 저와 함께하기로 한 것이니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념적인 지향은 중요하다. 이 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정부와 민간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등에 대한 뚜렷한 지향이 없다면 정치는 방향을 잃고 표류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저는 지나치게 이념에 집착하는 것은 반대한다”며 “자칫 이념보다 훨씬 더 중요한 가치인 국민의 삶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국민이 더 풍요롭고, 인간적인 삶을 누리는 데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이념에 구애받지 말고 채택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이러한 뜻에 동의하고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할 의지가 있는 모든 분들을 모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의 승리가 저만의 승리가 아니고, 국민의힘의 승리, 새 시대를 준비하려는 분들의 승리, 국민의 승리가 되게, 크게 하나 되어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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