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선대위 출범식에서 "합리적 생각 갖고 있는 야당과 국정 논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기본이 안된 정치세력은 대한민국에서 반드시 퇴출시키고, 야당도 그야말로 합리적 생각을 갖고 있는 그런 야당과 함께 국정을 논해야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강원도 춘천의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대위 출범식에서 “대선만 이겨서는 안 된다. 지방선거도 이기고, 그것을 발판으로 해서 2024년 총선까지 이겨야 한다”고 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겨냥해 "지방에서 개발 사업을 하면서 특정 특수관계인에게 조 단위의 특혜가 돌아갔는데도 자금흐름 조사라든지 공범관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것은 국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오죽헌을 방문한 뒤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제공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강원도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을 호소했다.

그는 "강원도가 전통적으로 우리 당에 지지를 보여줬지만 벌써 (민주당 소속 최문순) 도지사가 강원도에서 3선을 했다"며 "지방권력이 다 넘어갔다"고 우려했다.

이어 "(나는) 경선 국민캠프 선대위 발족식도 이곳 춘천에서 제일 먼저 시작했다"며 "내년 3월 9일 대선, 6월 1일 지방선거 승리의 대장정도 강원선대위 발족을 최초로 하면서 이곳 춘천에서 시작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법조인이라는 공직 하나를 천생의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왔지만, 국민들의 열망과 부름을 외면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 때문에 여러분의 지지로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무능과 부패한 정권을 바꿔달라는 국민의 요구는 국민의힘 정당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준석 대표는 강원도의 교통 문제 등 사회간접자본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강원도의 현안이라면 역시나 중요한 것은 교통축을 잘 형성하는 것"이라며 "과거 강릉선 KTX를 단선으로 추진하려 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말이 되느냐. 복선으로 추진하라'고 해서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해 잘 다니고 있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춘천까지는 경춘선 복선전철이 연결돼있는데 더 뻗어서 이양수 의원의 지역구인 속초까지 가는 동서고속화철도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것도 단선 추진이 기본 계획인데 복선화하는 것을 검토해서 빠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권에서 강릉이나 동해안에 접근하는 것은 접근성이 좋아졌는데, 인구의 3분의 1이 사는 영남권에서 올라오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접근성 강화를 위해 동해북부선을 빠르게 추진해 부산 사람들도 강원도에 스키 타러 오고 등산 올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강원도당위원장인 유상범 의원은 "1999년에 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윤 후보와 나는 대한민국의 부정부패를 척결하고자 하는 한 가지 뜻으로 함께 일해왔다"면서 "22년만에 나는 강원도 선대위원장으로, 윤석열 검사는 대선후보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를 사칭하는 전과 4범을 우리가 대통령으로 맞이해서야 되겠느냐"면서 "진정한 검사를 대통령으로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서는 윤 후보를 비롯해 이준석 대표와 유상범 강원도당위원장, 권성동 사무총장과 이철규 의원, 이양수 수석대변인과 김은혜 대변인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