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은영 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 만에 40포인트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2030선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42.58포인트(2.14%) 상승한 2029.91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9월 26일(종가 2031.64) 이후 최고치이자 연중 최고치다.

   
▲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58포인트(2.14%) 상승한 2029.91에 장을 마감했다/사진=한국거래소

이날 코스피의 급등세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 덕분.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각각 5032억원, 933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5000억원이 넘는 순매수세를 보이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595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63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0.56%)만 하락한 것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증권주가 5.99%로 가장 크게 급등했다. 건설업종도 건설·건자재가 실적 성장 가능성과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라는 증권가의 분석에 4.69% 강세를 보였다.  이 밖에 섬유의복과 은행도 각각 4.58%, 3.73% 상승했다.

시총상위주도 대부분이 올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출시 기대감에 장 중 150만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상속세 납부로 인한 매각 우려에 하락세를 보였던 삼성SDS와 제일모직도 각각 7.31%, 5.88% 급등했다. 현대차와 신한지주도 각각 3.7%, 2.78%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1.84% 오름세로 마감했다. 반면 포스코는 검찰의 비자금 조성 의혹 수사로 인해 0.97% 하락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신속 매각 추진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전일 대비 4.12% 오른 1만1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임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시한을 설정하진 않겠지만 우리은행 매각을 신속히 하겠다"며 "우리은행 매각의 가장 큰 조건은 가치가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1%) 상승한 636.05에 장을 마감했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원 하락한 1128.90원에 장을 마쳤고 국고채 3년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16%포인트 오른 1.872%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