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기선행지수 101.4...8월 이후 4개월째 내리막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5차 대확산'으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바짝 죈 가운데, 한국 경제도 다시 '한 겨울'을 맞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8월 이후 4개월째 내리막이다.

한국의 OECD 경기선행지수는 6월부터 8월까지는 101.7(장기추세치=100)로 횡보하다가 9월 101.6, 10월 101.5, 11월에는 101.4까지 떨어졌다.

11월의 전월대비 하락폭은 0.12%포인트로, OECD 주요국 가운데 독일 0.16%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이다.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기재부 제공


OECD 회원국 전체 평균도 8월 100.9, 9~10월 100.8, 11월에는 100.7이 됐으며, 주요20개국(G20)에 속하는 주요 신흥국들도 비슷한 흐름이다.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기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국내 통계청이 집계한 우리나라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7~8월에는 101.3이었던 것이 9월 101.2, 10월에는 101.0으로 하락했다.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6월 102.8에서 7월 102.7, 8월 102.4, 9월 102.1. 10월엔 101.6까지 급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11월 수치는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으로 미뤄, 더 대폭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인 4.0% 달성이 위태로워졌다.

이와 관련,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올해 반드시 4% 대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홍 부총리는 1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올해 반드시 4%대 성장 시현이라는 목표 아래, 연말 마지막까지 민간 소비·투자와 4분기 재정 집행에 총력을 기울이고, 내년 새 정책과제 발굴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고용이 견조한 흐름세를 보이고 내수도 개선되고 있지만, 최근 엄중한 방역상황과 이에 따른 경제 파급영향이 더 우려된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 '멈춤'에 따른 내수 흐름의 꺾임에 대한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최우선으로 실행하고, 소상공인 등 피해 지원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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