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방역대응, 소상공인 등 피해 지원 및 경기 회복 뒷받침 주력"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방역 조치 강화로, 내수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한 달 만에 내수가 '회복 기대'에서 '우려'로 전환됐다.

기획재정부는 17일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및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 정부세종청사/사진=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제공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으로 오히려 확진자가 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자,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는 불과 한 달 만에 우려로 바뀌었다.

또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공급망 차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철저한 방역대응 하에 소상공인 등 피해 지원 및 경기 회복 뒷받침에 주력하는 한편, 선제적 생활 물가 관리,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피력했다.

지표상으로는 아직 내수 경기가 양호한 흐름이다.

11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13.6% 늘어 10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증가 폭은 지난 4월(14.3%) 이후 최대다.

백화점 매출액이 17.1%, 온라인 매출액은 22.0% 각각 늘어났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7.6으로 전월보다 0.8포인트(p) 상승했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34.9% 늘었으나, 할인점 매출액이 7.2% 감소했고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도 15.7% 줄었다.

기재부는 "11월 소매 판매는 카드 매출액 증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할인점 판매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고용은 11월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55만 3000명 늘어 호조세를 이어갔으나, 취업자 증가 폭은 전월(65만 2000명)보다 줄었고 숙박·음식업(-8만 6000명) 취업자가 감소 전환했다.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랐는데, 국제유가와 외식물가 상승, 채소류 등 농·축·수산물 가격 강세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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