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기업생멸행정통계'…기업의 1년 생존율 64.1%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에도 불구, 새로 생긴 기업이 106만개에 육박해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많았다.      

그러나 음식·숙박업,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는 업종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1년 생존율은 64.8%로 1년 전보다 1.1%포인트 높아졌지만, 이는 지난 2018년 신생기업 중 2019년까지 생존한 기업 비율로, 코로나19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 산업단지/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0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새로 경제활동을 시작해 매출을 내거나 상용근로자를 고용한 신생기업은 105만 9000개로, 1년 전보다 6.2% 늘었다.

이는 지난 2011년 관련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많은 것이며, 활동기업 중 신생기업 비율인 신생률도 15.5%로 0.2%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동산업(21.2%), 사업시설관리(19.0%), 정보통신업(18.6%) 등에서 신생기업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운수·창고업(-20.2%), 예술·스포츠·여가(-14.5%). 개인서비스업(-8.9%), 숙박·음식점업(-7.1%), 제조업(-0.9%) 등의 신생기업은 감소했고, 운수·창고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신생기업 증가율은 역대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예술·스포츠·여가, 숙박·음식점업 신생기업 감소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며 "택시, 용달이 포함되는 운수·창고업에서도 신생기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2019년 소멸한 기업은 73만 6000개로 전년 대비 4만 4000개(6.4%) 증가했고, 활동기업 중 소멸기업 비율인 소멸률은 11.3%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확산된 2020년 이전의 통계로, 코로나19가 기업 소멸에 미친 영향은 내년 통계에서 볼 수 있다.

2019년 소멸기업 가운데 93.8%는 개인기업, 나머지 6.2%는 법인기업이었고, 소멸기업 중 1인기업은 67만 7000개로 전년보다 4만 3000개 늘어 전체의 92.0%를 차지했다.

운수·창고업(26.6%)과 부동산업(23.0%), 개인서비스업(9.3%)에서 소멸기업이 크게 늘었다.

2018년 신생기업 중 2019년까지 생존한 기업 비율(1년 생존율)은 64.8%로 1.1%포인트 높아졌고, 법인기업의 1년 생존율은 73.0%로 개인기업의 64.1%를 웃돌았다.

산업별 생존율은 1년과 5년 모두 전기·가스·증기, 보건·사회복지 등에서 높고, 금융·보험업 등에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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