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타이거 우즈(46·미국)가 '골프 황제'의 부활을 예고했다. 아들과 함께 출전한 이벤트 대회에서 25언더파를 합작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타이거 우즈와 아들 찰리(12) 부자(父子)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리츠 칼턴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인1조 팀 이벤트 대회 PNC 챔피언십 최종일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13개로 15타나 줄였다.

   
▲ 사진=PNC 챔피언십 공식 SNS


1라운드 10언더파를 쳤던 우즈 부자는 합계 25언더파로 준우승했다. 이날 우즈 부자와 마찬가지로 이글 1개, 버디 13개로 15언더파를 기록한 존 댈리 부자가 합계 27언더파로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메이저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들이 가족과 팀을 이뤄 출전해 2라운드 경기로 순위를 가리는 이번 대회는 지난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던 우즈의 복귀전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총 20팀이 출전해 두 명이 각자 티샷을 한 후 계속 좋은 지점에 놓인 볼로 샷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첫 날 선두였던 스튜어트 싱크(미국) 부자에 3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우즈 부자는 좋은 호흡을 과시했다. 첫 홀부터 타이거 우즈가 버디를 성공했고, 2번 홀에서는 찰리가 다소 긴 거리 버디 퍼팅을 홀컵에 떨궜다. 3번 홀(파5)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두번째 샷을 홀 가까이 붙여놓자 아들 찰리가 이글을 성공시켜 선두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즈 부자는 7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무려 11개 홀 연속 버디를 낚으며 무섭게 타수를 줄였다. 하지만 댈리 부자 역시 쾌조의 샷 감각으로 15언더파를 합작해 '팀 우즈'의 추격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저스틴 토마스(미국) 부자와 스튜어트 싱크(미국) 부자가 나란히 2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출전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아버지와 함께 17언더파를 기록, 단독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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