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튀니지 수도 튀니스의 한 유명 박물관에서 총기 테러가 발생해 관광객21명이 사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하비브 에시드 튀니지 총리는 18일(현지시간) 오후 튀니스 국영TV를 통해 "이날 낮 12시30분 무렵 발생한 박물관 총격 사건으로 현재까지 2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17명이 외국인 관광객"이라고 밝혔다.

   
▲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보도에 따르면 이날 튀니지 총기테러로 사망한 외국인들은 폴란드,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 유럽 출신이다.

튀니지 총기 테러로 부상자 중에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국적자도 있다. 한국인 관광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를 감행한 범인 중 2명은 군경과 총격전 과정에서 사살됐으며 튀니지인 2∼3명으로 추정되는 나머지 범인들은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당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께 튀니지 도심 국회의사당 인근 바르도 국립박물관에 소총과 사제폭탄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들이닥쳐 박물관 정문에 도착한 버스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을 향해 무차별 총기를 난사해 8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후 이들은 박물관 내부로 들어가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인질 10명에게 총탄을 쏴 사살하고 박물관 주변을 에워싼 군경과 총격전을 벌였다.

사건 발생 당시 이 박물관에는 버스를 타고 온 단체 관광객 100여명이 있었으나 대부분은 사건 초반에 다른 곳으로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