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리그 4경기 연속골 및 8호골을 터트리는 등 토트넘의 공격 삼각편대가 나란히 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합작했다.

토트넘은 2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 손흥민이 골 퍼레이드를 벌였다.

최근 리그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의 상승세를 이어간 토트넘은 승점 29점(9승2무5패)이 돼 5위로 올라섰다. 4위 아스날(승점 35점)과 승점 차가 6점이나 되지만 토트넘이 3경기나 덜 치렀기 때문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손흥민은 이날 선발 출전해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29분 쐐기골을 터뜨린 직후 교체돼 물러났다.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골로 쾌조의 감각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손흥민-해리 케인-루카스 모우라 공격진에 미드필더로 세르히오 레길론-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올리버 스킵-에메르송 로얄, 3백 수비로 자펫 탕강가-에릭 다이어-다빈손 산체스를 선발 출전시켰다. 골문은 위고 요리스가 지켰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윌프리드 자하-오드손 에두아르-조던 아예우 등을 내세워 맞섰다.

경기 시작 후 얼마 안돼 손흥민이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전반 3분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때린 중거리슛이 골커퍼 선방에 걸렸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압박에 다소 고전하던 토트넘이 역습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2분 속공으로 밀고 올라간 토트넘은 모우라의 낮은 크로스를 케인이 골문 정면에서 오른발 슛을 날려 선제골을 터뜨렸다.

불과 2분 뒤인 전반 34분에는 모우라의 추가골이 터져나왔다. 에메르송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모우라가 몸을 날리며 헤딩슛으로 연결해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었다.

두 골 차로 앞선 토트넘에 호재가 더해졌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윌프리드 자하가 거친 파울을 범해 전반 37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것. 자하는 산체스와 볼 경합을 벌이던 중 손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수적 우위를 잡은 토트넘이 공세를 끌어올렸지만 골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후반 12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케인이 논스톱 슈팅했으나 빗나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틀 뒤 열리는 사우샘프턴전에 대비해 주전들을 교체했다. 후반 18분 케인 대신 베르바인을 투입했다.

계속 기회를 엿보던 토트넘에 쐐기골을 안긴 주인공이 손흥민이었다. 후반 34분 모우라가 오른쪽 측면을 뚫고 들어간 후 문전으로 낮게 크로스를 올렸다. 상대 수비벽을 절묘하게 깨고 쇄도해 들어간 손흥민이 왼발로 슬쩍 방향을 바꿔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과 동료들은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골을 넣은 직후 손흥민은 브리안 힐과 교체돼 물러나며 관중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후 스코어 변동 없이 토트넘의 3-0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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