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1구역 총 공사비 1조1540억원, 백사마을 4992억원…누적 수주고 5조원 돌파
[미디어펜=이다빈 기자]GS건설이 올해 남아있는 주요 정비사업 수주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며 누적 수주고 5조원을 돌파했다.

   
▲ 서울 관악구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전경./사진=미디어펜


27일 정비사업 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컨소시엄은 지난 26일 서울 서남권 최대 규모 정비사업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서울 관악구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신림1구역 조합은 전날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DL이앤씨로 구성된 GS건설 컨소시엄에 대한 수의계약 대상자 선정 총회를 개최했다. 총회에는 조합원 1463명 중 66.3%에 해당하는 972명이 참석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찬성 647표, 반대 302표를 각각 득표하며 시공권을 가져가게 됐다.

신림1구역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일원에 아파트 2886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 1조154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장이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1호 사업지로 선정되며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신림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은 지난 1차 입찰과 2차 입찰 모두 GS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 유찰돼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 저하와 하자보수 책임소재 등을 이유로 컨소시엄 반대 목소리도 나오며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총회 결과 조합은 GS건설 컨소시엄을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 사업을 더 지연시키지 않겠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 서울 관악구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전경./사진=미디어펜


같은 날 GS건설은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로 불리는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재개발 시공권을 획득하는데도 성공했다. 

중계본동 주택 재개발 사업 주민대표회의는 지난 26일 노원구민의전당에서 소유자 전체 회의를 통해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찬반 투표에서 참석자 685명(서면 포함) 가운데 660명이 찬성(찬성률 96.4%)했다.

GS건설은 백사마을 주택 재개발 시공사 선정 1차 입찰과 2차 입찰에서 모두 단독으로 참여해 지난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전날 찬반 투표 결과 참석자 685명(서면 포함) 중 96.4%에 해당하는 660명의 찬성표를 얻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백사마을 재개발 사업은 총면적 18만6965㎡ 부지에 공동주택 1953가구와 공공임대주택 484가구 등 총 2437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GS건설은 최상 20층 규모의 공동주택 34개 동에 대한 조성 공사에 4992억원을 투입하게 된다.

백사마을은 2008년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된 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사업성이 낮아 사업이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에도 사업 주체와 주민들간의 갈등 등의 문제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었다. 백사마을 재개발은 올해 3월 서울시가 정비사업 시행 계획을 인가·고시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신림1구역과 백사마을 재개발 수주에 성공하며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5조원을 돌파하게 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은 올해 리모델링, 지방 정비사업 등 다양한 사업지에서 꾸준히 수주고를 올렸다"라며 "GS건설과 현대건설이 동시에 5조클럽 달성에 성공했지만 현대건설이 연말까지 '대치 비취타운 가로주택' 등 예상 수주 사업지가 남아있어 1위가 유력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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