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효과 영향...생산은 3.2% 늘어 1년5개월 만에 최대 증가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했음에도, 지난달 소비가 1년 4개월 만에 최대 폭 감소했다.

전월 소비가 좋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다.

반면 제조업과 서비스업 생산은 동반 상승하면서 전(全)산업생산이 전월보다 3% 넘게 늘어, 1년 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이었다.

   
▲ 전통시장/사진=경기도 제공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4.4(2015년=100)로 전월보다 3.2% 늘어, 지난해 6월(3.9%) 이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전산업생산은 7월(-0.7%)과 8월(-0.1%)에 두 달 연속 감소를 기록한 뒤, 9월 1.1% 증가했다가 10월에는 1.9% 줄었으나, 11월에 다시 반등했다.

제조업 생산이 5.3%, 서비스업 생산이 2.0% 각각 증가했고, 건설업과 공공행정도 2.4%, 5.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는 119.1(2015년=100)로, 전월보다 1.9% 하락했다.

11월에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행됐는데도 불구, 지난해 7월(-6.1%) 이후 가장 큰 소비감소 폭을 보인 것이다.

다만 통계청은 11월 소매판매액 지수 급락은 10월에 121.4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에 의한 기저효과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설비투자는 10.9% 늘었고, 건설기성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4로 0.4포인트 상승하면서 9월(-0.1포인트), 10월(-0.2포인트)의 하락세를 끊었지만,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1.3으로 0.4포인트 떨어져, 지난 7월 이후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호조로 전체 생산이 증가로 전환했고, 지출도 소매판매가 감소했으나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이 증가해 전월 보다 개선됐다"며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세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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