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이커머스 시장에서 유료 멤버십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체 간 이용요금과 서비스 경쟁이 치열하다. 

30일 쿠팡은 유료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을 통해 쇼핑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면 당일 구매한 물건을 다음 날 받아 볼 수 있는 ‘로켓배송’을 금액 제한없이 이용할 수 있다. 많은 소비자가 국내에 새롭게 등장한 쿠팡에 몰렸던 이유였었고, 쿠팡이 자체 물류시스템을 보유하기 때문에 가능한 서비스다.

   
▲ 쿠팡 와우 멤버십과 타사 서비스 비교/표=쿠팡 제공


와우 회원은 쿠팡이 내놓은 기획전마다 한정특가로 상품을 구매할 기회를 얻는다. 상품에 따라 와우 회원가 가격이 별도로 마련돼, 혜택의 차이가 확연하다. 각종 기획에서 와우 회원에게만 주어지는 할인 쿠폰도 쏠쏠하다.

쿠팡 와우 멤버십과 국내 이커머스 기업 A·B·C의 유료 멤버십을 비교해보면 보다 명확한 차이가 나타난다. 와우 회원에 제공되는 무제한 무료배송과 새벽배송, 당일배송은 B사를 제외하면 제공하는 곳이 전무하다. B사도 1일 1회로 무료배송을 제한하고 있다.

와우 회원은 조건 없이 무료로 반품이 가능한데, 다른 이커머스는 불가능하다. 해외직구의 경우도 쿠팡이 제공하는 로켓직구 상품은 무료배송하고 있지만, C사의 경우에만 일부 상품만 무료배송한다.

디지털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는 혜택에선 와우 회원은 쿠팡플레이를 추가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다. C사도 콘텐츠 구독을 제공하지만, A사는 콘텐츠별 선택 후 구독이 가능하고 B사는 제공하지 않는다. 이외에 쇼핑에서의 추가 할인 혜택은 와우 회원만 제공하고 있고, 타사는 혜택이 없다.

이외에도 쿠팡 와우 멤버십으로 이용하는 쿠팡플레이를 타 OTT와 비교해도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글로벌 OTT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D사와 비교하면, D사의 월 가격은 가장 저렴한 베이식이 9500원이다. 다만 베이식은 계정이 1개만 생성 가능하고 화질이 좋지 않아 스탠다드 월 1만3500원이나 프리미엄 월 1만7000원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게 된다.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을 이용하기만 해도 여러 계정 사용과 함께 고화질 이용이 가능하다. 영화, TV시리즈, 드라마, 예능, 교육, 스포츠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했다.

쿠팡플레이는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유명 스포츠 중계를 확대하면서 와우 회원이 라이브로 볼 수 있는 경기가 늘어나고 있다. 쿠팡플레이의 오리지널 시리즈도 인기인데, 유명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SNL 코리아에 최근 ‘어느 날’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쿠팡플레이 이용 객도 늘고 있다.

국내 OTT의 가장 저렴한 요금제와 비교해도 쿠팡의 유료 멤버십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OTT 플랫폼이 국내시장에서 월 7900원의 요금제가 가장 저렴한 편으로 쿠팡의 유료 멤버십은 사실상 2배나 차이였던 셈이다.

일각에선 쿠팡 유료 멤버십의 얻는 혜택이 많아, 기존 가격이었던 월 2900원의 낮은 요금을 두고 우려를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은 월 2900원을 받고 서비스하기엔 너무 많은 혜택”이라면서 “이를 유지하려고 요금 인상시기를 늦추다보면 오히려 쿠팡의 투자가 멈춰 멤버십 혜택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우려 때문인지 쿠팡은 와우 멤버십의 신규 가입자에 한해 요금을 월 4,990원으로 조정했다. 신규 가입자는 요금이 인상될 수 있지만 혜택이 여전해 이용객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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