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극장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토트넘 홋스퍼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의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왓포드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힘겹게 이겼다.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다빈손 산체스가 결승골을 터뜨려 얻어낸 극적인 승리였다.

콘테 감독 부임 후 8경기 무패(5승3무)를 이어간 토트넘은 승점 33이 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1)를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6연패에 빠진 왓포드(승점 13)는 17위에 머물렀다.

   
▲ 사진=EPL 공식 홈페이지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루카스 모우라가 공격 삼각편대를 이뤘다. 미드필드진에는 세르히오 레길론, 올리버 스킵,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에메르송 로얄이 선발로 나섰다. 왓포드는 조슈아 킹, 켄 세마, 무사 시소코 등으로 맞섰다.

토트넘이 초반부터 밀어붙였고 왓포드는 라인을 끌어내렸다. 토트넘은 높은 볼 점유율에도 골문 근처로 쉽게 다가서지 못했다. 전반 17분에야 호이비에르가 첫 슛을 날렸지만 골대 위로 떴다. 이후 케인과 레길론의 연속된 슛은 모두 골키퍼에게 걸렸다.

0-0으로 후반을 맞자 손흥민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후반 1분 레길론의 슛으로 연결된 패스를 내주는 등 측면과 중앙을 넘나들며 찬스를 만들기 위해 애썼다.

케인, 에메르송 등의 슛이 빗나가면서 시간은 계속 흘렀다. 후반 27분 모우라가 띄워서 찔러준 전전패스를 손흥민이 문전으로 뛰어들며 환상적인 논스톱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이 볼이 골키퍼의 감각적인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토트넘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공세를 끌어올렸지만 후반 45분이 지나도록 골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추가시간도 거의 끝나가 무승부가 되는가 했던 막판, 손흥민과 산체스의 멋진 합작품이 나왔다.

손흥민이 좌측에서 파울을 당하며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직접 키커로 나서 강력한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 사이를 뚫고 뛰어오른 산체스의 머리에 맞은 볼이 왓포드의 골문을 열었다. 토트넘에 1-0 승리를 안긴 손흥민과 산체스의 합작 결승골이었다. 손흥민의 이 도움은 이번 시즌 리그 3호(8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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