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확산세 가파르지만 사망자 줄어"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연합뉴스가 AFP통신의 자체 집계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대서양 연안 국가부터 중앙아시아·중동과 접한 아제르바이잔,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지역 52개 국가·자치령에서 현재까지 총 1억 7475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 세계에 보고된 총 확진자 2억 8827만 9803명의 3분의 1을 넘는 수치다. 

   
▲ 2일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미디어펜


지난해 델타 변이 확산으로 코로나19의 진앙지가 된 유럽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까지 겹치면서 감염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한 주에만 유럽에서 490만명 이상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기간 52개 국가·자치령 중 17개국은 기존 최다 주간 신규 감염자 기록을 경신했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이날 16만 2572명이 새로 확진돼 전날 신기록인 16만 276명을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통상 영국 보건당국 집계에는 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 수치도 포함되지만, 이번 통계에는 새해 지방 간 집계 일정이 맞지 않아 빠졌다. 잉글랜드만의 통계라는 점에서 상황이 심각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같은 날 프랑스 보건당국도 21만 9126건의 일일 신규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지난달 29일 20만 8099명이 신규 확진된 것을 시작으로 나흘 연속 하루 20만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1주일 간 신규 확진자 수는 한 달 전의 5배 수준인 일평균 15만 7651명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인구 10만명당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들도 유럽 소속으로 알려졌다. 덴마크가 10만명당 감염자 2045명으로 감염률이 가장 높았고, 1969명을 기록한 키프로스와 1964명의 아일랜드가 뒤를 이었다.

한편, 유럽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감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주일 간 일일 사망자 평균은 3413명으로, 전주 대비 7%가량 하락했다. 지난해 1월 유럽에서는 하루 평균 5735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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