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 현대로부터 윤빛가람(32)을 영입했다. 제주 구단은 3일 윤빛가람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윤빛가람은 제주와 인연이 깊다. 2013년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 FC)를 떠나 제주 유니폼을 입은 윤빛가람은 2015년까지 3시즌 동안 제주에서 활약하며 104경기 출전해 11골 13도움을 기록했다.

제주에서 K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한 윤빛가람은 2016년 1월 중국 슈퍼리그 옌볜FC로 이적했다. 당시 제주는 윤빛가람의 국내 이적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지만, 해외 진출을 원했던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옌볜행을 도왔다.

   
▲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SNS


중국 무대에서도 윤빛가람은 빛나는 활약을 했다. 2016시즌 25경기 출전해 8골을 넣으며 옌볜FC의 1부리그 잔류에 공헌했다. 2017시즌에도 6월까지 12경기서 3골을 터트렸지만 병역 의무 이행 등을 위해 국내 복귀했다.

일단 친정팀 제주로 복귀한 윤빛가람은 2018시즌을 앞두고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에 입단해 병역 의무를 이행했다. 그 사이 옌벤FC가 해체됐고 윤빛가람은 전역 후 2019년 9월 다시 제주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윤빛가람은 자유계약 신분으로 2020시즌 울산으로 이적했다. 울산에서 윤빛가람은 더욱 빛을 발했다. 2020년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며 최우수선수(MVP)까지 선정됐다. 2021시즌에도 울산에서 29경기 출전해 3골 5도움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2021시즌 종료 후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던 윤빛가람은 이번에도 제주 복귀를 선택했다. 이로써 제주는 'K리그 캉테' 최영준에 이어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 윤빛가람까지 다시 영입하며 이창민을 중심으로 한 중원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제주에서 윤빛가람은 2021시즌 K리그1 '득점왕' 주민규와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K리그 통산 335경기 출전해 54골 46도움을 기록한 윤빛가람은 50(골)-50(도움) 클럽 가입을 바라보고 있다.

제주로 금의환향하는 윤빛가람은 "좋은 기억이 많은 제주로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그동안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여준 제주팬들에게 보답할 일만 남았다. 다시 돌아온 만큼 책임감이 더 커졌다. 경기에 나서면 골이든, 도움이든 어떤 것이라도 반드시 기록하고 싶다. 좋은 기억이 많은 곳에서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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