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역대 최대 규모 500여사 참여…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표기업 총출동
[미국 라스베이거스=미디어펜 조한진 기자]코로나19로 가중된 불확실성 속에서 인류를 더욱 풍요롭게할 미래 비전이 CES2022에서 제시된다. 글로벌 기업들은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2에서 신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신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CES 2022는 2년 만에 재개되는 오프라인 행사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당초 예상보가 규모가 축소됐다. 행사 기간도 하루가 줄었고, 참가 기업들은 코로나 이전보다 절반가량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올해 CES에는 160개국에서 22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한다.

   
▲ 5일부터 7일까지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2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의 외경, 삼성전자 옥외광고 전경. /사진=삼성전자 제공

구글, 제너럴모터스(GM), 웨이모 등 글로벌 기업들이 대면행사를 속속 취소했지만, 한국 기업들은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 CES에 참여한다. 한국은 코로나19 유행 직전인 2020년(390개사) 보다 100개 이상이 증가한 502개사가 참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한국 스타트업들의 참여 확대가 눈에 띈다. 이번 CES에 292개사의 한국 스타트업들이 라스베이거스로 날아왔다. 이는 지난 2017년 28개사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한국 대표 기업들이 이번 CES에서 칼을 갈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SK, LG, 현대중공업 등이 전시장 내에 부스를 마련하고 미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의 간판인 삼성전자는 개막 전날인 4일 한종희 DX 부문장 부회장이 기조 연설 무대에 오른다. 특히 한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삼성전자의 역할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고객 경험을 연결하는 혁신 기술로 미래 라이프스타이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그룹 총수인 정의선 회장이 직접 CES에 참석한다. 정 회장은 신기술 등을 점검하는 한편, 비즈니스 미팅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경쟁력 확대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올해 CES에서  로보틱스를 주제로 미래 비전과 신개념 로봇을 발표한다. 올해 신년사에서 정 회장은 "자율주행, 로보틱스, UAM(도심항공모빌리티)과 같은 미래사업 영역에서 스마트 솔루션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은 '동행'(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을 주제로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CES에 공동으로 참여한다. SK는 전세계 탄소 감축에 기여하기 위한 그룹의 약속과 비전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실천 의지를 소개한다.

   
▲ CES 2022가 개최되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사진=미디어펜

LG전자는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더 나은 일상'을 강조한다. 실물전시 없이 가상현실(VR)로 전시 공간을 꾸미는 LG전자는 △고객의 더 나은 일상 △모두의 더 나은 일상 △미래의 더 나은 일상을 소개한다. 고객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품과 솔루션을 활용하며 더 나은 일상을 누리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에 첫 선을 보이는 현대중공업그룹은 CES에서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한 해양모빌리티의 미래상과 AI·로봇 기술이 접목된 첨단 제품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총수인 정기선 사장이 현장에서 행사를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