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업계는 올해 본격적으로 빅테크와의 전쟁에 나설 채비를 한다. 각 카드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위기의 해로 진단하고 각자도생의 구체적 방도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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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우선 업계 1위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2022년 우리는 코로나19가 앞당긴 미래에 와있다"며 "모든 산업과 기업의 성장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우리의 생존과 경쟁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플랫폼 기업'을 향한 새로운 진화를 추진하겠다며 △ 본원적 경쟁력 극대화(P) △신성장 수익 다각화(L) △데이터와 디지털 활성화(A) △문화 대전환(Y) 등의 4대 아젠다(P.L.A.Y)를 제시했다.
특히 "신한카드의 데이터와 디지털은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향해야 한다"며 "어려운 금융상품·서비스와 고객을 이어주며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의 경험을 선사하는 진정한 '딥-테크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위기의 바람 앞에 멈춤이 아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여는 힘찬 도약의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며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돌파 성장을 통한 일류 플랫폼 기업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자"고 마무리했다.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핵심 전략으로 △고객 △상품 △채널 관점을 꼽았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대출규제 강화, 기준금리 상승과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 심화 등으로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를 극복하려면 경쟁력의 근간인 고객, 상품, 채널 관점에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전략 실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부사항으로는 모든 고민과 노력을 '고객'에 집중시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날 것과 본질에 집중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할 것을 당부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역시 올해를 위기의 해로 진단하고 치열한 성장을 당부했다. 이 사장은 "코로나19로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과 금융규제 강화, 금융업 전반의 파괴적 혁신으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면서 "탄탄한 기본 사업역량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철저한 예측과 준비를 통해 위기를 완벽한 기회로 만들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격변의 시기를 잘 준비해 1등 카드사의 위상을 회복하고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은 올해 성장을 위해 2022년 경영 키워드로 '양적 성장과 질적 이동'을 꼽았다.
정 부회장은 신녀사를 통해 "2022년에는 분기별로 프로젝트 진도를 확인하는 빠른 리듬을 도입해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금융 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2022년은 모든 산업이 테크놀로지라는 도구에 지배되고 있다"며 "결국 기술을 가진 기업이 산업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사장 역시 올해 성장을 위해선 혁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 사장은 사내 비대면 협업 플랫폼 팀즈를 통해 신년사를 발표하며 "2022년은 기존 신용카드사로서의 비즈니스 모델을 뛰어넘어 고객들에게 최대한의 편리와 이익을 전달해 나가는 새로운 미래지향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초개인화 기반의 큐레이팅 디지털 컴퍼니로 전환해야한다"며 "기존의 신용판매와 금융사업을 기초로 한 신용카드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역시 올해 카드업계를 둘러싼 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기 침체 가능성과 본업인 지불결제업의 수익성 둔화, 데이터사업 및 간편결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빅테크 플랫폼사들과의 치열한 경쟁,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적응 등 대내외 환경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적극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4대 경영 키워드로 △영업력 강화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전 부문의 '디지털화' △신수익원 발굴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그룹 시너지사업 강화를 제시했다.
김 사장은 "변하는 디지털 환경을 발판으로 올해를 '디지털 지급결제 금융사'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아달라"며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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