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학습 지원…중학교 신입생 1명당 스마트기기 한 대씩 보급
[미디어펜=유진의 기자]서울시교육청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단계적으로 낮추고 초등학교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 20만원씩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5일 밝혔다.

   
▲ 수도권 내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생들이 하교하는 모습./사진=미디어펜


인공지능(AI)에 기반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고 중학교 신입생 1명당 스마트기기를 한 대씩 보급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나래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서울교육 주요업무'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교육의 격차 없는 출발선 지원'을 위해 20명 이하인 초등학교 1학년 학급을 점차 늘려가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20명 이하 편성 초등학교 1학년 학급이 있는 학교를 전체의 56.6%까지 확대하고 내년에는 70.1%, 2024년에는 9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지난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각 30만원씩 지원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초등학교 신입생에게도 입학준비금을 20만원씩 지급한다.

올해 입학준비금을 받는 초등학교 신입생은 약 6만9800명에 달한다. 총 소요 예산 140억원 중 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각각 4:3:3의 비율로 부담한다.

유치원의 경우에는 유아가 집에서 가깝고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도록 초등학교처럼 학구로 배정받아 도보로 이용 가능하도록 한 '우리동네 공립유치원'을 늘린다.

올해부터는 서울 초·중·고에 이어 공·사립유치원에서도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작된다.

초·중·고 교육비 지원대상과 금액도 늘어난다. 무상교육 제외학교 학비의 경우 중위소득 60% 이하까지 지원되며 지원금액은 연 38만7000원에서 연 73만1000원으로 189% 확대한다.

AI 융합 기반 맞춤형 교육 강화를 위해 AI 선도학교 등 AI 기반 교육과정 운영 학교를 지정하고 AI를 교육과정과 연계하기로 했다. 모든 중학교 신입생과 교원에게 1인 1 스마트기기를 지원하는 '디벗' 사업을 추진해 학생들이 대면 수업 교실에서도 디지털 매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학교급별로 맞춤형 교육과정도 적용된다. △유치원 유아 놀이 중심 교육과정 △초 1·2학년 안정과 성장 △초 3∼6학년 협력적 창의 지성·감성 교육과정 △중학교 자유학년제 △일반고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고교학점제 견인 공유캠퍼스 △직업계고 학과 재구조화 사업 등을 추진한다.

   
▲ 자료=서울시교육청


아울러 토의·토론 기반 쓰기 수업·평가 모델 'CLASS' 관련 연구팀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내년에는 일반 학교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기초학력 보장 강화를 위해서는 △교실 △학교 △학교 밖 학습도움센터 등 3단계 학습 안전망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사가 교실 내에서 학생의 기초학력을 책임 지도하고 부진 요인에 따라 학교 내 기초학력 다중지원팀을 통해 개별 맞춤 지원이 이뤄지도록 한다. 심층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학습 도움센터가 개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40년 이상 노후 학교를 개축·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학교별 특색을 반영해 추진하는 등 학교시설을 현대화한다.

이 밖에도 서울 학생들이 신체활동을 통해 건강한 삶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서울학생 1예술 1스포츠' 참여를 권장하고, 비만이나 척추측만학생의 검진비와 맞춤형 프로그램, 사후관리 등을 지원하는 '서울학생 건강+' 등을 운영한다.

학생들을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전 예방- 사안 처리- 사후 관리의 과정으로 학교 폭력 사안을 처리하고, 사이버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서울경찰청과 신종 학교폭력 유형을 안내하는 '스쿨벨' 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조 교육감은 이번 업무계획 발표와 관련해 "(정책이) 이어지려면 3선이 있어야겠지만, 그것과 관계 없이 추진해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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