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출신인 기성용(33·FC서울)이 취약계층 아동과 축구 꿈나무들을 돕기 위해 통큰 기부를 했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은 5일 기성용으로부터 기부금 20억원을 전달 받았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 2008년부터 해외 아동 5명, 국내 아동 1명에 대한 정기후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월드비전을 통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10년에는 월드컵 출전 상여금을 기부했으며, 2011년에는 아동후원 신청을 늘려 총 30명의 아동을 매년 정기후원 해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3년에는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배우 한혜진과 결혼 후 축의금을 기부, 국내 아동 의료비를 지원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국내외 취약계층을 위해 14년 동안 꾸준히 나눔을 실천해와 월드비전을 통해 전달한 누적 후원금이 약 30억원에 이른다.

   
▲ 사진=기성용 인스타그램


기성용은 이날 자신의 개인 SNS를 통해 거액의 기부를 하게 된 진심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농지법위반이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이 계속해서 제 마음을 어렵게 하고 참 많이 죄스러웠다"며 "후회되고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어 평소 함께 많은 비전을 나누었던 월드비전을 통해 기부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0억 기부금 전액은 국내 취약계층 어린이들과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구선수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이렇게 함으로써 용서되고 회복될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저의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은 이기심이라 해도 필요한 곳에 잘 쓰인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솔직한 마음을 표현했다.

아울러 기성용은 "앞으로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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