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첼시에 맥없이 패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했으나 슛을 한 개도 때리지 못하고 침묵한 끝에 교체됐다.

토트넘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첼시와 '2021-2022 시즌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에서 0-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13일 홈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결승에 오를 수 있는 힘든 상황에 몰렸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시즌 10호 골에 도전했던 손흥민은 선발로 나서 약 79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와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교체돼 물러났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첼시 감독을 지낸 경력이 있어 '콘테 더비'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토트넘은 해리 케인-손흥민-루카스 모우라 공격진에, 맷 도허티-올리버 스킵-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에메르송 로얄 미드필더진, 벤 데이비스-다빈손 산체스-자펫 탕강가 3백, 그리고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출전했다.

첼시는 카이 하베르츠-로멜루 루카쿠-하킴 지예흐, 사울 니게스-조르지뉴-메이슨 마운트, 마르코스 알론소-안토니오 뤼디거-말랑 사르-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 케파 아리사발라가(GK)로 맞섰다.

초반 탐색전이 채 끝나기도 전에 첼시가 리드를 잡았다. 전반 5분 토트넘의 안일한 빌드업 패스를 알론소가 달려들며 가로채 돌파해 들어간 뒤 뒷공간을 파고든 하베르츠에게 패스를 찔러넣었다. 하베르츠가 왼뱔슛한 볼이 산체스의 발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토트넘은 제대로 반격하지 못했다. 손흥민과 모우라가 움직임의 폭을 넓히며 공간 확보를 위해 애썼지만 첼시 수비가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 사진=첼시 SNS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던 첼시가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전반 34분 루카쿠가 우측 돌파 과정에서 파울을 당해 프리킥을 얻어냈다. 지예흐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탕강가가 헤딩으로 걷어낸 볼이 하필이면 데이비스의 몸을 맞고 토트넘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데이비스의 불운한 자책골이었다.

전반 1개의 슛도 날려보지 못한 채 0-2로 뒤진 가운데 후반을 맞은 토트넘은 도허티 대신 탕귀 은돔벨레를 투입했다. 첼시는 몸 상태가 안좋은 하베르츠를 티모 베르너로 교체했다.

후반 5분 토트넘이 프리킥에서 케인의 슛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하며 반격의 고삐를 당기는 듯했다. 하지만 중원 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되면서 토트넘에 결정적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첼시의 베르너가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좋은 찬스를 잡았는데,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콘테 감독은 만회골이 터지지 않자 후반28 스킵 대신 해리 윙크스를 투입했다. 후반 34분에는 손흥민과 모우라를 지오바니 로셀소, 브리안 힐로 교체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토트넘은 선수 교체 카드도 통하지 않았다. 첼시의 골문을 끝내 열지 못하고 그대로 0-2로 패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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