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의조(30·지롱댕 보르도)가 선발로 약 80분을 뛰었지만 침묵했다. 보르도는 2연패를 당해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몰렸다.

보르도는 8일 새벽(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의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열린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2021-2022시즌 프랑스 리그1(리그앙) 20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졌다. 보르도는 2연패로 승수 추가를 못하며 리그 17위(승점 17)에 머물렀다.

승리한 마르세유는 승점 36으로 2위로 올라섰다.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보르도는 최근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무더기 발생으로 정상적인 엔트리를 구성하기 힘든 상태다. 황의조는 전방에서 어떻게든 골을 넣어보려 애썼지만 보르도가 밀리는 경기를 하다보니 찬스 자체가 많지 않았다. 몸 상태도 좋지 않은 듯 황의조는 후반 35분 교체돼 물러났다.   

   
▲ 사진=지롱댕 보르도 SNS


마르세유가 초반부터 강한 압박으로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전반 11분 마르세유의 코너킥 상황에서는 찰레타차르의 슛이 골대를 때려 보르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보르도는 수세에 몰려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 37분 마르세유가 선제골을 뽑아냈는데 보르도 골키퍼 코스틸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코스틸이 찬 볼이 멀리 가지 않고 마르세유의 윈데르 쪽으로 향했다. 윈데르가 볼을 잡아 보르도 수비를 헤집고 왼발슛을 때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41분에야 보르도의 첫 슈팅이자 황의조의 첫 슛팅이 나왔다.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빠르게 전개된 역습에서 황의조에게 연결된 볼을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1-0으로 마르세유가 리드한 채 시작된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마르세유가 날카로운 공격으로 좋은 기회를 엮고 슈팀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코스틸 골키퍼의 선방에 여러 차례 걸렸다.

후반 23분 황의조는 엘리스의 크로스를 받아 논스톱 발리슛을 시도했는데 강도가 세지 않아 골키퍼 품에 안겼다.

계속 끌려가자 보르도는 잇따른 선수 교체로 분위기를 바꿔보려 애썼다. 황의조도 후반 35분 딜로순과 함께 교체됐고 바콰와 니앙이 교체 투입됐다. 황의조는 허벅지 쪽을 만지며 물러났다.

이후에도 마르세유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추가골은 나오지 않았다. 보르도의 반격도 제대로 이뤼지지 않아 그대로 한 골 차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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