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대응, 메타버스, 탄소중립 등 신규테마에 36억 원 지원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산업의 판도를 바꿀 도전적이고 혁신형 연구개발(R&D) 발굴 사업인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올해 신규 연구테마 3개를 선정하고, 14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테마별 연구과제 접수를 위한 신규 사업을 공고한다.

13일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의 신규테마는 △인간의 삶의 질 향상(고령화 대응) △무경계(초현실) △탄소중립(지속가능) 등 미래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 미래 산업 유망기술 등을 고려해 혁신적이고 도전적 목표의 테마가 선정됐다.

   
▲ 로보틱스와 메타버스가 결합돼 새로운 차원의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메타모빌리티(Metamobility)’ 연출 이미지./사진=현대차 제공


고령화 대응의 테마명은 ‘노화 역전’으로 세포 노화 전, 노화 유전인자를 규명·검출·진단하고 이의 발현을 조절하는 노화 프로세스 역전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한 초현실의 테마명은 ‘초실감 메타버스 시각화’로 인간의 시각인지 한계를 뛰어넘는 초실감 입체영상 구현을 그 내용으로 하고 있으며, 탄소중립의 경우는 ‘생체모방 탄소 자원화’라는 테마명으로 생명(자연)현상, 생체 구조의 원리를 모방한 탄소 포집·저장·전환 및 탄소 자원화를 골자로 하고 있다.

3개의 신규테마는 현재 기술 수준을 뛰어넘어 기존 시장에 얽매이지 않고 신산업을 창출 할 수 있는 와해성 기술, 게임체인저 기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부는 신규테마와 관련된 분야의 글로벌 특허 출원 현황을 살펴보면, 아직까지 해당 분야의 특허 출원이 활성화되지 않은 기술개발 초기 단계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핵심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랜드챌린지위원회 위원장인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은 “대한민국이 기술선진국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각 산업 분야에서 선도자가 되려면 경쟁국들보다 한발 앞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R&D 과제를 발굴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국가 R&D의 더 많은 부분이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연구 형식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모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지난해 4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확보해 올해부터 본격 착수하게 됐다”며 “10년간 총 4142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4월 중 테마별로 6개 내외의 개념연구 과제(총 18개 내외)를 선정해 과제당 2억원씩 총 3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자들이 창의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고, 더 나아가 혁신 역량을 갖춘 연구자들이 모여 우리나라 산업기술 혁신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년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사업’ 공고는 14일부터 2월 28일까지 진행되며, 1월 27일 온라인 사업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알키미스트(Alchemist)는 ‘연금술사’란 뜻으로 그리스 시대에 철로 금을 만들려던 연금술사의 도전적 노력이 비록 금을 만드는 것은 실패했으나, 이 과정에서 황산, 질산 등을 발견하여 결과적으로 현대 화학의 기초를 마련한 것에서 사업 명칭을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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