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 불확실성 지속"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내수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고, 주요국의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 대외 불확실성도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최근 경제 상황을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을 통해 "우리 경제는 견조한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증가 폭이 크게 확대됐으나, 거리두기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 "견조한 수출·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및 방역 조치 강화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영향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던 것에 이어, 두 달 째다.

   
▲ 기획재정부 청사/사진=기재부 제공


작년 11월 그린북에서는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서비스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으나,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 확진자가 늘고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우려로 전환됐다.

실제 최근 소비 지표는 작년 11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가 작년 11월 전월보다 1.9% 하락하고, 2021년 12월 소비자심리지수(CSI)가 4개월 만에 내림세로 반전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 감소로, 1년 4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다만 카드 국내 승인액은 지난해 11월에 전년 동월 대비 13.6% 증가한 데 이어, 12월에도 18.1% 늘었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12월 소매 판매의 경우 백화점 및 온라인 매출액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세계 경제 회복 흐름이 유지되고 있으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화된 가운데 공급망 차질, 인플레 확대 등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철저한 방역 대응 하에 피해 지원, 경기회복 뒷 받침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선제적 생활 물가 관리 등, 민생 안정 및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금융시장에서는 미국의 자산 매입 축소 가속화 등에 따른 글로벌 달러화 가치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고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기재부는 이어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작년 12월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8.3%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고용은 작년 12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77만3천명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고, 1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라 전월(3.8%)보다는 상승 폭이 약간 축소됐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