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 아파트 이천 롯데캐슬 골드스카이 보다 4660만원 높아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동부건설이 14일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 가운데, 고분양가로 인해 수요자들이 외면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하철역과의 거리도 멀다는 입지적 약점도 가지고 있어 미분양 우려도 나온다. 

   
▲ /사진=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 홈페이지 화면캡처


이천시 안흥동 일대에 들어서는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 아파트는 49층 주상복합으로 지하 7층~지상 49층 규모로 총 180가구 규모다. 아파트는 단일 전용면적 84㎡로 조성되고, 상업시설은 총 35실로 구성돼 있다.

단지는 수도권 내 몇 안되는 비규제지역인 이천시에 들어선다. 비규제지역은 조정대상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보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자유롭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 이상이 되면 세대주와 세대원 모두 1순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재당첨 제한도 없다. 당첨자 발표 후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을 전매할 수도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무주택자 기준 최대 70%까지 허용된다.

특히 이천시는 경강선 및 중리택지지구 미니신도시 조성 등 각종 개발 호재도 안고 있다. 또 이천시 부발역에는 지난 12월부터 KTX가 정식 운행을 시작했고, 신경강선(송도~부발~강릉)과 평택부발선(부발~안성)까지 완공되면 KTX 트리플 환승역이 완성된다. 

이렇다 보니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 역시 분양 초기 비규제지역에 들어선 다는 점과 안흥동 올해 첫 분양 단지인 점에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분양가가 공개된 이후부터 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줄고 있다는 게 다수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 분양가는 84㎡ 5억3100만~7억1310만원대로 책정됐다. 발코니 확장비는 385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까지 포함했을 때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7억5160만원인 셈이다.

안흥동 일대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A씨는 "현재 안흥동 대장주 아파트인 '롯데캐슬골드스카이' 단지가 지난달 12월 거래된 것이 6억원 후반인데, 센트레빌 레이크뷰(최고가 기준)가 7억원을 넘는 상황"이라며 "이 가격대에는 수요자들 입장에서 당연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고, 투자자 역시 안전 마진이 없어 청약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규제지역인 점이 메리트인 것은 맞지만, 경강선 지하철 이천역도 거리가 멀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투자자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부분은 없기 때문에 미분양이 안나면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천시 안흥동 일대 대장주 아파트로 불리는 '이천 롯데캐슬 골드스카이'단지의 최근 6개월 간 거래 현황(국토부 실거래가 기준)을 살펴보면 평균 6억원 중반대에 거래됐다. 특히 불과 한 달도 안된 12월 29일 거래된 84㎡(44층)는 6억7300만원에 거래됐다. 그 전달 11월에는 45층이 7억500만원에 팔렸다. 

최고가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는 대장주 아파트보다 4660만원이나 더 높게 책정된 것이다. 실수요자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심지어 단지는 경강선 이천역과도 거리가 먼 곳에 위치해 있어 이역시 수요자들이 꺼려하는 요소다. 단지에서 이천역까지는 약 2km 떨어져 있어 도보 이용이 불가능하다. 차량으로 이용 했을 시 7분 정도 소요된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예비 청약자들이 대부분 자녀를 둔 수요자들일 텐데, 교육여건이 양호하다는 점은 높게 평가하고 싶지만, 분양가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청약하기가 두려울 것"이라면서 "대장주 아파트 보다 분양가가 높게 책정되면 미분양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해당 단지는 초등학교가 강점으로 꼽힌다. 해당 단지에서 배정 예정인 '안흥초등학교'까지는 약 600m로 도보로 10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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