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디스플레이·조선 제외 내수·수출 모두 하락세 예측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해 4분기 국내 제조업황이 전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반면, 올해 1분기 국내 제조업황은 그리 밝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올해 전반적으론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 수출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산업연구원은 16일 국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시황과 매출, 수출, 경상이익 및 경영활동과 원자재가격 등 외부 여건을 조사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집계’를 발표했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지수(BSI)로 산출되며, 100(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제조업 전망은 시황과 매출이 동반하락하면서, 지난 2021년 1분기 전망치 이후 최저치(시황 92, 매출 94)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와 수출 전망치도 100을 밑돌면서 1년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설비투자와 고용 분야에 있어서는 100을 웃돌면서 개선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정보통신기술(ICT) 부문 역시 기계부문·소재부문과 함께 올해 1분기에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래차·2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을 제외한 다수 업종에서 매출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 국내제조업 매출 현황 및 BSI전망 추이./자료=산업연구원

규모별로는 대형업체는 99를 기록하면서 소폭 하락하지만, 중소업체는 93을 보이면서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올해 전반적으로 제조업 모든 유형별 매출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철강·섬유 등은 100을 하회하겠지만, 이차전지·반도체·무선통신기기·일반기계·화학 등 대부분 업종은 100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홍성욱 연구위원은 “1분기 제조업 업황은 하락세를 이어가겠으나, 2022년도 연간 매출 전망은 전년 대비 긍정적 기대감이 우세하다”면서 “조사 결과, 산업유형별로는 신산업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이어서 ICT부문, 기계부문, 소재부문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모별로는 대형업체가 중소업체보다 상대적으로 더 낙관적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 2022년 1분기 국내 제조업 주요 업종별 매출 전망 BSI./자료=산업연구원

한편 주요 업종별 매출 전망 BSI는 신산업의 이차전지(122)를 비롯해서 ICT부문의 반도체(114)와 무선통신기기(109), 기계부문의 일반기계(104), 소재부문의 화학(110) 등 다수 업종에서 100을 웃도는 반면, 디스플레이(97), 철강(95), 섬유(88) 등의 업종들은 100을 하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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