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궁-Ⅱ 다기능레이더·KDDX 전투체계·방공지휘통제체계·항공용 IFF 모드5 성능개량 사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국내 방산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이 이뤄진 가운데 한화시스템이 중동·동남아 수출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Ⅱ 구매를 결정, UAE TTI가 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LIG넥스원와 총 4조1000억원 규모의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Ⅱ 다기능레이더(MFR)/사진=한화시스템

이 중 한화시스템은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 상당의 다기능레이더(MFR) 수출 계약을 맺었다. MFR은 피아식별·영역탐지·요격확인을 비롯한 기능과 임무를 동시에 맡을 수 있다. 천궁-Ⅱ MFR은 성능개량을 통해 항공기 뿐만 아니라 탄도미사일에 대한 탐지·추적과 재머 대응 및 유도탄 포착·추적·교신 등의 임무를 단일 레이더로 수행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2023년까지 양산·공급할 예정으로, 레이더 기술을 토대로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 요격체계를 개발하는 것도 노리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대한민국의 최첨단 레이다 기술력에 대한 글로벌 역량 입증과 함께 방산 수출의 새 역사를 우리 임직원들과 함께 쓰게 돼 무척 기쁘다"라며 "UAE 수출 성공을 위한 정부∙군∙방사청 등 관계자분들의 적극적인 세일즈외교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글로벌 방산시장 개척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2조8000억원 안팎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천궁-Ⅱ MFR 수출을 포함한 수주잔고는 5조8000억원으로 올라섰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전투체계(CMS) 및 MFR 개발 △방공지휘통제체계(ADC2A) 양산 △항공전력용 피아식별장비(IFF) 모드5 성능개량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중심으로 수주잔고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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