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확충 등 통합 관리로 어촌 경제거점으로 육성"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전국 115개 국가 어항에 적용될 통합 개발계획을 수립했다고 17일 밝혔다.

국가 어항이란 이용 범위가 전국적이고 기상악화 시 어선 대피 등 주요 역할을 하는 곳으로, 국가가 직접 개발하며, 과거 어업활동의 근거지 역할에서 관광·해양레저 기능이 더해진 복합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의 국가어항 개발·관리가 통일된 계획 없이 단편적으로 진행된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실태조사를 통해 각 어항의 개발 잠재력, 지역 개발계획, 레저·관광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10년간의 어항시설 기본계획과 어항환경개선계획, 레저관광개발계획, 교통편익증진계획 등 통합 개발계획을 수립했다.

   
▲ 전국 국가어항 위치도/자료=해양수산부 제공


먼저 전국 어항 실제 출입 어선 수를 조사, 어항별 개발계획 수립 시 활용할 수 있는 어선 이용범위와 시설 소요 검토기준을 마련했다.

어선이 많이 드나드는 어항을 중심으로, 방파제와 부잔교 등 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또 경북 울릉군 현포항, 강원 고성군 거진항 등 37개 국가 어항에는 방파제 등 안전성 확보 방안이 마련됐고, 경남 남해 미조항, 충남 태안 안흥항 등 항내 정온 수역이 부족한 34개 국가 어항에는 파제제가 생긴다.

아울러 만조와 간조의 차이가 커 부두 이용이 불편한 국가 어항은 부잔교 시설이 대폭 확대되고, 소형선 부두 등 접안시설도 확충할 계획이다.

국가 어항 이용 어업인과 지역 주민, 관광객을 위해, 환경 개선작업과 레저·관광기반시설의 설치도 추진된다.

전북 군산 어청도항, 전남 영광 안마항 등 4개 어항에는 여객터미널이 신설되고, 46개 어항에는 어구창고·화장실·쓰레기집하장·친수공원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레저 선박의 수요 증가로 경북 영덕 구계항, 충남 홍성 남당항 등 9개 국가 어항에는 어업인이 이용하는 계류시설 외 레저 선박용 시설이 새로 설립된다.

전남 신안 우이도항, 여수 초도항 등 5개 어항에는 요트 피항지나 중간 쉼터로 활용 가능한 어촌마리나역 건립도 예정됐다.

최현호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개발계획에 따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국가 어항이 명실상부한 어촌지역의 경제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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