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기반, 안정적 성장 거듭
[미디어펜=유진의 기자]불모의 엔지니어링 분야를 개척해 현재까지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산업 발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현대엔지니어링이 블루수소를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도 앞장서 나갈 전망이다.

   
▲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전경./사진=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은 전 세계에 몰아치고 있는 ‘탄소중립’ 열풍에 동참하고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이산화탄소 저감 및 청정수소 생산기술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지속 가능한 신성장동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탄소중립’이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만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대책을 세워 이산화탄소의 실질적인 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Net-Zero’의 개념으로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억제하고자 하는 범 세계적인 도전 과제다.

전세계의 대대적인 탈(脫)탄소화 움직임 속에서 국제에너지기구(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핵심기술 중 한가지로 수소를 지목했다. 

수소는 그 자체가 에너지 생산원이자, 잉여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원 역할도 할 수 있으며, 트럭∙선박∙항공 등 장거리 교통 분야와 철강∙화학 등 산업 분야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어 2020년 9000만t(톤)의 수소 수요가 2050년에는 약 6배에 달하는 5억3000만톤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주요 과제로 ‘수소경제 활성화’를 내걸고 지난해 10월 ‘수소선도국가 비전 발표’를 통해 수소기업 육성 청사진을 발표하고 글로벌 현재 연간 20만t 수준인 국내 수소 사용량을 2030년까지 400만톤, 2050년에는 현재의 100배가 넘는 2700만톤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 현대엔지니어링 블루수소 신사업 Value chain./자료=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미래 성장가능성에 주목하고 투자 및 연구개발에 나서고 있는 ‘블루 수소’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설비와 암모니아 분해 기술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수소로 다른 수소에 비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경제성도 뛰어나 최근 많은 국가 및 글로벌 대형 기업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기술인 이산화탄소 저감 및 자원화 기술에 먼저 주목하고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및 연구개발에 돌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2월 GT社와 협력해 현대제철 인천공장 부지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설비'를 완공하고 실증 단계를 앞두고 있다.

이는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이산화탄소(CO2)를 공급받아 GT社의 10kW급 Metal-CO2 System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획기적으로 저감하고 수소, 전기, 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특히 Metal-CO2 System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산화탄소 포집, 처리 및 전기화학 반응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화 처리 과정에서 질소, 일산화탄소 등 환경오염을 발생하는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블루수소를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현대엔지니어링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현대엔지니어링은 작년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부터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을 시작해 2024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외에도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자원화,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넘어 암모니아를 활용한 청정수소 생산에까지 도달하는 등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블루수소 생산기술에 대한 선제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수소 밸류체인 속에서 수소 공급자로서의 한 축을 담당하고, 더 나아가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청정수소 생산분야뿐만 아니라 태양광, 초소형모듈원자로(MMR)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 분야 사업 확대에도 초점을 맞춰 글로벌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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