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가 4년 사이 145.3% 급성장하고, 수출은 3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8일, 이런 내용의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20년 출하액 기준 국내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는 2조 118억원으로, 2019년보다 18.7%, 2016년과 비교해서는 145.3% 각각 증가했다.

즉석조리식품 시장 규모가 커진 요인으로는 편의점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가정 내 에어프라이어 보급 증가 등이 제시됐다.

최근 3개월 내 즉석조리식품을 산 적 있는 20∼69세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구매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즉석밥 응답률이 82.8%로 가장 높았고, 이어 카레·짜장·덮밥소스류(77.4%), 국·탕·찌개류(75.6%), 간편조리세트(밀키트)(63.6%) 순이었다.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많이 사는 것은 간편조리세트(밀키트)(66.0%), 국·탕·찌개류(54.2%), 즉석밥(42.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즉석조리식품 유형으로는 '한 끼 식사 대용이 가능한 제품'(24.8%)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좋은 맛과 높은 품질의 제품'(22.8%), '전국 맛집·유명 음식점 포장 제품'(20.2%) 등으로 집계됐다.

2020년 즉석조리식품 수출액은 3493만 달러(약 416억 4000만원)로 2019년보다 35.1%, 2016년과 비교하면 323.1% 각각 급증했다.

특히 즉석밥과 떡볶이 수출액이 전년보다 각각 53.3%, 56.7%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해외 시장에서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국 음식문화가 더 많이 노출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먹방' 영상이 인기를 끌며 직접 먹어보려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