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명품테크 이어 아트테크 주목
신세계 ‘트렌디 백화점’ 자리매김 전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세계가 아트테크(미술+재테크) 시장의 판을 키운다. 

신세계백화점이 운영하는 신세계아카데미는 “요즘 소비자 사이에서 가장 관심 있는 콘텐츠인 아트테크에 관한 강좌를 올 봄 대폭 확대해 준비했다”고 24일 밝혔다. 

   
▲ 신세계 아카데미 2022년 봄학기 로고/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 아카데미는 인테리어와 미술품 구매에 관심이 높은 ‘아트 슈머(Art+Consumer)’를 잡기 위해 해당 강좌를 늘리기로 했다.

특히 이번 봄 학기 강좌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최신 동향을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대표 강좌로는 세계 최고의 명작을 발굴하는 전문가들의 안목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아트테크의 시작, 명작을 찾는 안목’, 미술품 투자를 고민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실전 미술품 투자’, ‘미술품 투자를 위한 명작 화가 파워랭킹’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지난해 봄 학기 재테크 강좌 중 하나로 소개한 ‘그림투자상식, 실패하지 않는 그림 투자’ 역시 수강생이 조기 마감되는 등 소비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 상무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트테크는 백화점 명품관 ‘큰손’으로 부상한 20~40대 젊은 소비자층이 최근 들어 가장 관심을 가지는 분야 중 하나다. 신세계백화점은 신규 수익 창출에 대한 가능성은 물론, ‘유행을 선도하는 백화점’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 2021년 10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열린 아트&일러스트 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서울옥션블루에 따르면 국내 미술품 공동구매 시장 규모는 지난해 501억원대로 성장했다. 올해는 두 배인 1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신세계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예술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2021년 3월 미술품 전시, 판매, 중개, 임대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신세계 강남점, 본점 등에서 미술품 전시, 판매를 시작했다. 이어 10월에는 신세계 강남점에 국내 유명 작가들의 현대 작품을 대대적으로 전시했다. 두달 뒤에는 미술품 경매 플랫폼 ‘서울 옥션’ 지분을 인수했다.

신세계는 서울옥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85만6767주를 280억원에 취득했다. 지분율은 4.82%다. 미술품 판매사업 및 소싱 관련 사업제휴를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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