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관리 예산을 집중 투입해 명품하천 조성 계획
지자체 물순환도시 공모사업도 좋은 평가 받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환경부가 인공지능(AI)·디지털기술을 활용한 ‘물 관리’로 국내 물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시킴과 동시에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환경부는 24일 강원도 춘천시 소양강댐 물문화관에서 ‘통합물관리 비전선포식’을 개최하고, 2올해 하천관리일원화 이후의 물 관리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 환경부 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이번에 제시한 정책 방향은 △세계 최고의 스마트한 물 △모든 세대와 생명을 위한 물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물 등 3가지에 목표를 두고 추진된다.

먼저 AI·디지털 기술을 이수·치수·환경의 전 분야에 접목해, 물 관리 정책의 사전 예측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통합 물 관리 수준의 질적 제고를 위해, 수량 관리에서 지표수와 지하수의 통합 및 수질 관리에서 나노 수준의 수질 관리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국가하천 73개 3600km 구간을 대상으로, 내년까지 2820곳에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홍수 등 하천 상황을 관리하며, 하천의 배수시설 1982곳을 하천·내수 수위에 따라 원격으로 자동 조작하는 체계를 올해 말까지 완성해 홍수에 효과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공하수처리시설 14개와 소규모하수처리장 618개를 대상으로 2024년까지 총 4512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스마트 하수도 관리체계를 구축,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해 물 이용의 전 과정을 실시간 관리한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 국가하천에 대해 우선순위를 선정, 물 관리 예산을 집중 투입해 명품하천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국가하천 제방 정비율을 2020년 기준 79.8%에서 2025년까지 90% 이상으로 향상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환경부는 3040억 원을 투자해 소양강댐 인근에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광역상수도 관로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사업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탄소중립에 기여하기 위한 물 관련 재생에너지 생산 확대도 투자한다. 

마지막으로 2025년까지 반도체용 초순수 생산 기술 100% 국산화를 실현코자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핵심 장치 개발을 추진하면서, 관련 인적자원의 육성으로 해외 선진국에 진입하는 물산업 강국을 만든다.

   
▲ 한정애 환경부 장관./사진=e브리핑 캡쳐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하천관리 업무의 이관을 계기로 물관리일원화 체계가 완비됐다”라며 “물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극대화해, 재해의 사전 예방으로부터 물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누리고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물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비전선포식에서 소개된 강원도의 수열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생태하천복원사업 등 소양강 유역의 우수한 정책사례들이 모든 유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11월 대전시는 환경부 공모사업으로 총 공사비 250억 원을 투입한 ‘대전 물순환 선도도시 시범사업’을 통해, 도심속 물순환 테마공원인 서구 샘머리공원 개장했으며, 올해 10월까지 전체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대전시가 지난해 11월 '물순환도시 선포식'을 서구 샘머리공원에서 개최했다./사진=대전시


허태정 대전시장은 “물순환도시 핵심인 빗물시설들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수질을 개선하고 도시온도를 효과적으로 낮추며, 도심속 탄소를 흡수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며 “도심의 불투수면을 줄이고 물순환율을을 높혀 전국 최고의 물순환 선도도시, 탄소중립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불투수율이 높은 도심지역에 저영향개발(LID)기법을 적용할 경우, 강우 시 도로변의 오염물질을 토양층에서 여과시켜 하천수질오염 방지 및 수생태계 보전 및 침수예방 등에 보다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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