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조적 회복 흐름 이어갈 것”...IMF “내년까지 빠른 성장”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4분기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드코로나' 대신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됐음에도, 한국 경제는 예상보다 선방했다.

이런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지 주목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지난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0%로, 정부의 성장목표를 달성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 등으로 작년 3분기 성장률이 0.3%까지 추락하자, 4%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4분기에 민간소비가 전분기 대비 1.7%나 급등하면서, 4분기 성장률이 1.1%로 반등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한은은 이런 경기 회복 기조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세계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우리나라 반도체 수요 등도 여전히 많다"면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소비가 다소 영향을 받더라도, 기조적으로 우리 경제는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수출 컨테이너 부두/사진=부산항만공사 제공


한은은 올해 한국 경제가 작년보다 1%포인트 낮은 3.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면서도 황 국장은 "글로벌 전염병 재확산 등에 따른 공급 차질, 혹은 중국 경제의 하방 리스크 등은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날(미국시간) 국제통화기금(IMF)는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금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했다.

이는 한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피치 및 해외 투자은행(IB) 들의 평균치와 같은 수준이다.

IMF는 2021년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한 한국 경제는 내년까지 빠른 성장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를 제거, 2020~2023년 4년간의 중기 평균 성장률 예측도 2.01%로, 선진 7개국 평균치인 2.23%보다 높게 제시했다.

정부의 올해 성장 전망치는 3.1%로, 이는 목표이기도 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대면서비스업, 특히 숙박·음식·문화서비스업 등이 아직 2020년 충격에서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가운데, 최근 코로나 방역조치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미국·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 글로벌 인플레이션 장기화,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우려 등,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고, 페이스북에서 우려했다.

이어 "방역 안정과 신속한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한 소상공인 지원, 물가와 민생 안정, 나아가 2022년 중 '완전한 경제 정상화'를 목표로, 한 치도 방심하지 않고 '전력투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도 전체적으로 올해 한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본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인 2010년대 평균 명목 GDP 성장률은 4.3%였는데, 2022년 한국의 명목 GDP 성장률은 5%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상반기는 소비 개선세가 GDP를 뒷받침하고, 하반기 중 수출의 중국 경기 반등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초 대외 수요의 일시적 위축에도 불구, 금년 3%대 초반 성장이 기대된다"며 "코로나 재확산 충격이 약화되고 있다. 내수는 코로나 확산 추이와 관계 없이 점진적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분기부터 성장세의 본격적 반등을 전망한다"며 "세계적으로 코로나 사태가 종식 단계에 들어서며, 수요 정상화와 함께 불확실성 해소로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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