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편의점 일회용컵 커피 판매량+휴게음식점업 등록 파악”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편의점까지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26일 환경부 관계자는 “편의점의 경우 커피 등 음료판매에 사용되는 일회용컵 양과 휴게음식점업으로 등록한 점포 수 등을 파악해 단계적으로 보증금 대상 편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직영점이 100개 넘는 편의점으로 대상을 한정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CU와 세븐일레븐이 이에 해당한다. 해당 편의점 브랜드 직영점들이 커피를 판매하면서 휴게음식점업을 겸하고 있다면 일회용컵 보증금제 적용대상이라고 환경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 편의점 커피머신에서 소비자가 원두커피를 추출하고 있다./사진=GS25 제공


오는 6월10일부터 시행하는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는 전국 매장이 100개 이상인 사업자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일회용 컵이 많이 배출되는 업종인 커피·음료·제과제빵·패스트푸드를 우선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휴게음식점영업·일반음식점영업 또는 제과점영업을 하면서 전전년도 말 기준 매장 수 100개 이상인 사업자△1회용 컵 사용량·매출규모·매장 수 등을 고려해 자원순환보증금을 제품 가격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 사업자 등도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환경부는 편의점 역시 일회용컵 사용이 상당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업계에 따르면 휴게음식점업으로 등록된 편의점은 서울 시내 편의점의 70% 이상이다. 

현재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CU)와 GS리테일의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들은 모두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편의점에 방문한 소비자가 커피를 주문하면, 일회용컵에 담아가는 방식이다. 

CU의 ‘겟(GET) 커피’는 한 해 누적 판매량이 약 1억4000만 잔에 달한다. GS25에서 2015년 첫 선보인 카페25는 출시 2년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잔을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이 운영하는 세븐카페는 하루 평균 12만 잔이 팔릴 정도로 인기 상품이다. 

이마트24의 자체 원두커피 브랜드 ‘이프레쏘’ 커피 매출도 2019년 55%, 2020년 34%, 2021년 약 41%로 해마다 전년 대비 급증하고 있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은 이번에 일회용컵 보증금제 적용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우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올해 6월부터 스타벅스와 파리바게뜨, 맥도날드, 공차 등 전국 약 3만 8000개 매장에 적용된다.

일회용컵은 차가운 음료를 담는 플라스틱컵과 안쪽을 플라스틱으로 코팅해 뜨거운 음료를 담는 종이컵이 해당된다. 소비자는 식음료를 구매할 때 보증금 300원을 내고 해당 컵을 돌려주면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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