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올해 농지은행 사업에 1조 4100억원을 투입한다.

농어촌공사는 이 금액이 공사 전체 예산 5조 4675억원의 25.8%를 차지하는 것으로, 지난해보다 6%가량 늘었다며, 26일 이렇게 밝혔다.

농지은행 사업은 은퇴농, 자경(自耕) 곤란자, 이농민으로부터 농지를 매입하거나 임차 수탁을 받아 농지를 필요로 하는 창업농과 농업인에게 매도하거나 임대하는 농지종합 관리제도다.

   
▲ 한국농어촌공사 사옥/사진=농어촌공사 제공


금년에는 '청년愛 희망을, 노후愛 행복을, 농업愛 미래를' 슬로건으로, 역대 최대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중 '맞춤형 농지지원 사업'은 농지를 매입해 장기 임차를 지원하는 공공 임대용 농지매입 사업, 농업인의 영농 규모 확대를 지원하는 농지 규모화 사업으로 구분되며, 812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금년까지 이 사업으로 지원된 농지면적만 19만ha에 달하게 된다.

또 자연재해나 부채 등으로 경영 위기에 있는 농가를 위한 '경영 회생 지원 농지 매입사업'에는 377억원이 편성됐는데, 부채상환 등을 위해 농어촌공사에 판 농지를 해당 농가가 최대 10년까지 장기 임대를 받고, 다시 살 수도 있다.

지금까지 1만 2000여 농가가 이 사업을 통해, 농업 경영유지에 도움을 받았다.

아울러 고령 농업인이 소유한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농지연금 사업'에는 2106억원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시작한 농지연금 사업은 작년까지 1만 9000여 명이 가입, 월평균 95만원의 연금을 지급받고 있는데, 저소득 농업인과 장기 영농인에게 월 지급금을 추가 지급하는 우대상품이 새로 도입됐고, 가입 연령도 60세 이상으로 확대돼 가입자가 대폭 늘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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