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양에서 성장동력·구조개혁 우선으로"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서 양호하게 회복됐다면서도, 향후 정부의 대응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틴 카우프만 IMF 한국 미션단장은 지난 11~25일 진행된 한국과 온라인 연례 협의를 끝내며 이같이 밝혔다고, IMF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카우프만 단장은 "한국은 견조한 거시경제 펀더멘털,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인 방역 대응, 포괄적인 재정·통화 및 금융 조치 이행으로 꾸준히 코로나19 충격에서 양호하게 회복해 왔다"고 평가했다.

   
▲ 국제통화기금(IMF) 심볼마크/사진=IMF 웹사이트


그는 "한국은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약화됐던 경제가 회복했다"며 "첨단기술 상품의 수출 호조와 기계장치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경제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와 내년 각각 3.0%, 2.9%의 견조한 경제 성장을 전망했지만 "대내외 코로나19 관련 리스크를 감안할 때,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며 "정부의 신속한 정책 대응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충격에 대한 성공적인 대응을 바탕으로 회복세의 꾸준한 유지,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환경 유지, 복원력이 있고 친환경적이며 더 포용적인 중기 성장의 기반 공고화를 주문했다.

아울러 그는 "팬데믹이 잦아들면 정책의 초점이 경기부양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 포용 확대 전략인 '한국판 뉴딜'을 포함한 구조개혁 우선으로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특히 서비스 부문의 진입장벽 제거와 경쟁 활성화, 역동적인 새 분야의 연구·개발(R&D) 장려, 우수한 인적 자본 육성, 노동시장의 경직성 해소 등을 위한 개혁은 생산성과 잠재 성장률을 한층 제고시킬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연례협의는 IMF가 매년 회원국의 거시경제·재정·금융 등 경제 전반을 점검하는 회의로, IMF는 연례협의 결과에 대해 이사회 승인을 거쳐 국가별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한국 보고서는 3월 말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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