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인턴기자] 폭발 충격파를 흡수하는 ‘방어막’과 ‘투명망토’가 현실로 구현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7일 미국 현지 언론들은 “미국 항공기·군수물자 공급업체인 보잉사가 폭발 충격파를 막아주는 에너지장(power field) 폭발 충격파 방어막 기술 특허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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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과 영화에서만 접하던 보호막 기술(위)과 투명망토(아래) / 사진='스타크래프트2' 게임화면, 영화 '해리포터' 캡처 |
보도에 따르면 이 기술은 잠재적 충격파 피해 완화 목적으로 영화 ‘스타워즈’와 ‘스타트렉’ 등에 등장하는 빛나는 에너지 방어막 개념에 기반해 설계됐다. 2012년 제출된 특허출원서에는 ‘전자기장 아크를 통한 충격파완화방법 및 시스템’으로 설명돼있다.
흔히 ‘포스필드(force field)’ ‘쉴드(shield)’라는 용어로 공상과학영화, 게임 등을 통해 대중에 알려진 기술이 현실화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방어막은 폭발의 직접적인 피해는 막지 못하고, 충격파만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파 완화 시스템은 폭발 감지 센서와 센서신호를 받아 사람·차량 등 목표물 근처 공기를 이온화하는 아크 발생기 등으로 구성돼있다. 아크발생기는 레이저·전기·마이크로파를 사용해 목표물과 폭발발생지점 사이에 플라즈마장(plasma field)을 만든다. 플라즈마장이 형성되면 온도·밀도·조성을 바꿔 완충지를 제공해 목표물에 도달하는 충격파 피해를 막아준다.
이밖에 투명화 기술도 이미 구현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언론은 “미국 뉴저지주 로체스터대학 연구진은 대형 물체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술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옵틱스 익스프레스’를 통해 공개된 ‘로체스터의 망토’는 렌즈를 여러 장 겹쳐 만든 것으로 렌즈 뒤에 있는 물건을 시야에서 사라지게 하는 효과를 낸다.
연구진은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보통 렌즈를 사용해 영화 '해리포터'의 투명망토를 현실화 시켰다”고 언급해 기대를 모았다. 존 하웰 로체스터대학 교수는 “비용은 1000달러를 조금 넘었다. 더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