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격리기간 단축·철폐 잇따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일본이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의 격리 기간을 7일로 줄인다. 미국과 프랑스가 격리기간을 감축하고 있고, 영국 이스라엘 터키 등이 격리기간을 철폐하는 등 세계 각국이 '위드 코로나'로 한발짝 나아가는 모습이다. 

   
▲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감염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의 격리기간을 줄이거나 철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사진=미디어펜


28일 연합뉴스가 일본 아사히신문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현재 10일인 밀접 접촉자 격리 기간을 7일로 단축하는 내용을 관계부처 간 협의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움직임은 코로나19 변이종인 오미크론의 감염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기존 격리 체제로는 사회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는 지적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전날 7만 9000명 선에 육박하며 사흘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정부는 잠복 기간이 3일 정도로 짧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대체되자, 밀접 접촉자 격리 기간을 이달 중순부터 기존 14일에서 10일로 줄였다. 또 최단 6일째 격리 해제를 인정하는 배달원 등 사회기능 유지 필수인력에 대해서는 음성이 확인될 경우 5일째 격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세계 각국도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격리기간을 최소화하거나 철폐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하순부터 의료 관계자를 대상으로 감염자라도 무증상을 보이고, 7일 후 음성이 확인되면 직장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의료 관계자가 밀접 접촉자가 돼도 3차 접종을 마쳤다면 격리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의료 관계자 외에는 감염자라도 무증상이면 5일간 격리 후 검사 없이 격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했다. 

연일 40~5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는 프랑스에선 필요한 백신을 접종한 감염자를 대상으로 격리기간을 최단 5일로 줄였다. 밀접 접촉자에 대해선 격리 의무를 면제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밀접 접촉자의 경우 필요한 접종을 마쳤거나 18세 이하일 경우, 격리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27일부터 밀접 접촉자가 된 18세 이하의 자택 격리 조치를 없앴다. 백신 접종을 마쳤다면 성인이라도 밀접 접촉을 이유로 격리를 강제하지 않는다. 터키도 올 들어 백신접종을 마친 밀접 접촉자의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는 오미크론 유행 전부터 밀접 접촉자에게 격리를 요구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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