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축구가 사상 최초로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준결승에서 상대적 약체 필리핀을 만나기 때문이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인도 푸네의 시리 시브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AFC(아시아축구연맹) 여자 아시안컵' 8강전에서 강호 호주를 1-0으로 꺾었다. 에이스 지소연이 중거리슛으로 원더골을 뽑아내 거둔 승리였다.

이 경기 승리로 한국은 4강 진출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직행 티켓도 획득,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도 확정했다. 

   
▲ 사진=AFC 공식 SNS


이어 같은 장소에서 열린 8강전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FIFA 랭킹 64위 필리핀이 예상을 깨고 대만(FIFA 랭킹 39위)을 물리치고 4강에 올랐다. 필리핀은 대만과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필리핀이 대회 4강에 오른 것은 사상 최초다.

이로써 한국(FIFA 랭킹 18위)의 준결승 상대는 필리핀으로 정해졌다. 한국 입장으로서는 대만보다 필리핀을 상대하는 것이 훨씬 수월해 첫 결승 진출이 무난할 전망이다.

한편, 또 다른 준결승 대진은 일본(FIFA 랭킹 13위)-중국(19위)으로 정해졌다. 일본은 8강전에서 태국을 7-0으로 대파했고, 중국은 베트남을 3-1로 물리쳤다.

준결승전 두 경기는 오는 2월 3일 차트라파티 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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