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콘텐츠 및 온라인서비스 사업개편도 활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흐름에 따라, 대기업들의 환경분야 회사 설립 및 인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문화콘텐츠와 온라인서비스 분야에서의 사업개편도 가속화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최근 3개월간 발생한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속회사 변동 내용을 공개했다.

   
▲ 카카오뱅크 사옥 내부./사진=카카오뱅크 제공


3일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대규모기업집단 71개의 소속회사는 2021년 10월 31일, 2704개에서 2022년 1월 31일 기준 2738개로 34개사가 증가했으며, 소속회사 변동이 있었던 대규모기업집단은 47개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회사설립, 지분취득 등으로 112개사가 계열편입 됐으며 흡수합병, 지분매각 등으로 78개사가 계열제외 됐다.

이번 변동에서는 △ESG 경영 흐름에 발맞춘 환경 분야의 회사설립·인수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에서의 사업개편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 사례가 주요 특징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중 신규 편입 회사가 많은 집단은 SK(16개), 카카오(12개), 태영(10개) 순이며, 제외된 회사가 많은 집단은 카카오(10개), 한화(7개), 한국투자금융(6개)이다.

SK는 폐기물 처리 및 수집·운반 관련업(4개), 플라스틱 및 기초 무기화학 물질 제조업(2개) 등이, 카카오는 영화·방송 프로그램 제작 및 예술 관련업(4개), 광고 대행업(3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3개) 등이 신규 회사로 편입됐다.

특히 SK는 한국투자금융으로부터 폐기물 처리업체인 ㈜도시환경 등 3개사의 지분을 인수하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에코밴스를 신규 설립했으며, 태영은 폐기물 처리업체인 ㈜에코비트에너지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 ESG 경영 흐름에 따른 확대를 보였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여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집콕 문화 확산에 따라, 문화 콘텐츠 및 온라인 서비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개편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는 영화제작사인 ㈜용필름의 지분을 취득했고 카카오는 영화제작사인 ㈜영화사집 등 2개사와 광고 대행사인 (유)스튜디오좋 등 3개사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외에도 카카오가 게임개발업체인 ㈜에픽스튜디오 등 4개사를 ㈜에이치앤씨게임즈에, ㈜넵튠마스터를 ㈜넥스포츠에 각각 흡수합병하고, DL(구 대림)은 석유화학제품 판매사인 ㈜대림피앤피를 석유화학 제품 제조사인 ㈜디엘케미칼에 흡수합병하는 등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업집단 내 동종·유사 사업계열사 간 흡수합병을 하는 방식으로 사업구조 재편이 이뤄졌다.

   
▲ 공정거래위원회 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한편 개정 공정거래법은 총수일가 지분율이 20% 이상인 계열회사 및 이들 회사가 50%를 초과하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로 확대 규율하고 있다.

총수일가가 지분율 2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업집단의 수는 59개이며, 회사수는 270개로 나타났으며, 그 회사가 50% 초과 보유한 자회사의 수는 57개 기업집단과 424개 회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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