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격적으로 독일 헤르타 베를린으로 이적한 이동준(25)이 분데스리가 데뷔도 전격적으로 했다. 베를린 입단 후 단 6일만에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볐다.

이동준은 5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의 올림피아스티디온에서 열린 보훔과 2021-2022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 대표팀에 합류해 있던 이동준이 갑자기 독일로 날아가 헤르타 베를린과 입단 계약을 한 것이 지난달 29일이었다. 그리고 현지 시간으로 단 6일만에,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분데스리가가 재개되자마자 열린 첫 경기에 이동준이 데뷔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이다.

   
▲ 사진=헤르타 베를린 SNS


이동준은 이날 경기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대표팀이 시리아와 최종예선을 치르기 위해 머물렀던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독일을 오가며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계약을 마무리짓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기 때문에 출전은 하기 힘들 것으로 여겨졌다.

베를린이 전반 23분 벨포딜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3분 보훔의 폴터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 상황이 되자, 후반 13분 이동준이 에켈렌캄프 대신 교체 투입됐다.

깜짝 데뷔전을 치른 이동준은 활기차게 그라운드를 뛰어다녔으나 아직 동료들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얼마 안된 탓인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이날은 데뷔 신고를 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베를린은 보훔과 그대로 1-1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승점 23이 된 베를린은 리그 12위에 머물렀고 보훔은 승점 25로 1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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