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페널티킥 기회를 날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부리그(챔피언십)팀 미들즈브러에 져 32강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맨유는 5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미들즈브러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7-8로 패했다.

이번 시즌 1부리그(프리미어리그) 4위를 달리고 있는 맨유가 2부리그(챔피언십) 7위에 자리하고 있는 미들즈브러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 폴 포그바, 해리 매과이어 등 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예상대로 맨유가 처음부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이던 중 선제골을 넣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0분 포그바가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페널티킥에 일가견이 있는 호날두가 키커로 나섰지만 슛이 골대를 벗어나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맨유가 얼마 안돼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5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산초가 수비를 제치고 슛을 때려 골을 터뜨렸다.

리드를 잡은 맨유는 추가골을 노리고 공세를 끌어올렸다. 래시포드가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호날두의 슛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추가 득점 없이 마친 맨유는 후반에도 계속 좋은 찬스를 엮었으나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맨유가 달아나지 못하자 미들즈브러가 쫓아왔다. 후반 17분 던컨 왓모어의 패스를 받은 맷 크룩스가 동점골을 넣었다. 왓모어가 트래핑하는 과정에서 볼이 손에 닿았다며 맨유 측이 항의했지만 주심은 자연스런 동작으로 보고 골을 인정했다.

동점 허용으로 다급해진 맨유가 맹공을 퍼부었다. 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래시포드의 슛은 골키퍼에게 걸렸고, 페르난데스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갔다.

맨유가 골을 넣지 못해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에서도 맨유가 주도권을 잡았지만 승리에 필요한 골은 나오지 않았다. 연장전 무득점으로 두 팀은 승부차기에 운명을 걸어야 했다.

승부차기도 팽팽하게 전개됐다. 일곱 번째 키커까지 두 팀 모두 골을 성공시켰고, 여덟번째 키커에서 희비가 갈렸다. 미들즈브러의 리 펠티어는 골을 넣었지만 맨유의 앙토니 엘랑가의 슛은 골대를 넘어갔다. 미들즈브러가 맨유를 침몰시키고 16강 진출의 기쁨을 만끽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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