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치열한 프리미엄 TV 경쟁 예고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TV 제조사들이 올해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올림픽과 월드컵 등이 개최되는 짝수해에 TV 시장이 확대하는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올해는 2022 베이징 올림픽 보다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6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연도별 TV 패널 출하 면적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TV 패널 면적 증가율은 대부분 홀수 해보다 올림픽,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개최되는 짝수 해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97인치 LG 올레드 에보(97G2) /사진=LG전자 제공

이 기간 TV 패널 면적이 가장 많이 증가한 해는 밴쿠버 올림픽과 남아공 월드컵이 열린 2010년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전후인 2009년과 2011년의 증가율은 각각 12%, 3% 수준으로 집계됐다.

 TV 출하량 자체는 홀수 해와 짝수 해 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짝수 해의 TV 패널 출하 면적 증가는 대형·초대형 TV 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 베이징 올림픽이 프리이엄 TV 수요를 촉진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교적 보이콧 등 다양한 이해 관계가 얽히면서 주요 기업들이 올림픽 프로모션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올해 신제품이 아직 시장에 풀리지 않아 TV 제조사들이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도 쉽지 않는 상황이다.

TV 제조사들이 주목하는 이벤트는 오는 11월 21일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달 초 10회 연속 진출을 확정하면서 국민적 관심도 큰 상황이다.

중동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기후 등을 고려해 이례적으로 11월에 개최된다. 연말 성수기와 맞물리면서 TV 제조사들의 사활을 건 마케팅 전쟁이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TV 시장을 이끄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초대형 프리미엄 경쟁이 달아오를 가능성이 크다.

올해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은 네오 QLED다.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의 화질을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한다. 

삼성전자는 차별화된 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독자의 화질 엔진인 ‘네오 퀀텀 프로세서를 개선하는 등 새로운 기술을 대거 도입했다. 특히 개선된 콘트라스트 매핑 기술을 통해 빛의 밝기를 기존 4096단계보다 4배 향상된 1만6384단계까지(12→14비트)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돼 더욱 생생한 색표현이 가능하다.

여기에 ‘세이프 어댑티브 라이트’로 영상에 있는 사물의 형태와 표면을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광원 형상을 최적화해 영상의 밝고 어두운 곳의 미세한 표현이 가능해졌다. 또 ‘리얼 뎁스 인핸서’는 배경과 대조되는 대상을 자동으로 정해 화질을 개선함으로써 영상의 입체감을 극대화 했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업에 최대 크기인 97인치와 42인치 제품을 추가하면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올레드 TV의 화질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고 강조한다. 발광 효율이 뛰어난 차세대 올레드 패널을 사용하는 LG 올레드 에보는 향상된 LG전자 독자 영상처리기술이 적용돼 지난해 모델보다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표현한다.

LG전자는 지난해 1개 시리즈 3개 모델(77·65·55G1)에서 올해는 2개 시리즈 11개 모델(97·83·77·65·55G2, 83·77·65·55·48·42C2)로 올레드 에보 라인업을 대폭 늘렸다. 차세대 올레드 기술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