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이 복귀해 뛰자 토트넘이 화끈하게 이겼다. 손흥민은 골은 넣지 못했으나 해리 케인의 2골에 모두 간접 기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랜드 FA컵 32강전에서 브라이튼을 3-1로 제압,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가 무엇보다 주목받은 것은 손흥민의 복귀전이었기 때문. 지난 1월 6월 첼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 출전 후 다리근육 부상을 당한 손흥민은 한 달만인 이날 선발 출전해 복귀전을 치렀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 루카스 모우라와 함께 토트넘의 공격을 책임졌다. 

   
▲ 사진=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터뜨린 후 손흥민 등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이른 시간 토트넘의 선제골이 나왔고, 출발점은 손흥민이었다. 전반 13분 브라이튼 진영에서 수비가 볼을 돌리자 강하게 압박한 손흥민이 패스 실수를 유발해 볼을 따냈다. 손흥민은 지체없이 에밀 호이비에르에게 연결해 역습 찬스가 만들어졌다. 호이비에르가 달려 들어가는 케인을 보고 전진패스를 찔러줬고, 볼을 잡은 케인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감아찬 슛이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기세를 이어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반 24분 속공 상황에서 에메르송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렸다. 이 볼이 브라이튼 마치의 발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상대 자책골로 기록됐으나 에메르송의 폭풍 돌파와 예리한 크로스가 빛났다.

전반 슈팅을 하나도 때리지 못했던 손흥민은 후반 13분 케인의 패스를 받아 첫 슈팅을 날려봤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계속 끌려가던 브라이튼이 후반 17분 비수마의 만회골이 터지며 추격해왔다.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손흥민이 다시 달아나는 골에 관여했다. 

후반 19분 손흥민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아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로 상대 선수 3명을 따돌리고 문전으로 치고 들어갔다. 슈팅까지 이어지는가 했으나 브라이튼 수비수 웹스터의 발 맞고 볼이 골문 쪽으로 흘렀다. 이 볼을 달려들어간 케인이 슬라이딩하며 밀어넣어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과 케인의 합작에 의한 쐐기골이었다.

3-1로 토트넘이 앞서가자 손흥민은 체력 안배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후반 23분 베르바인과 교체돼 물러났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선수 교체를 해가며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해 그대로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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