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소비자위원회 "타 항공사들로부터 경쟁 압력 상당한 수준"
[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은 전날 임의 신고국인 싱가포르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 무조건적인 기업 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일러스트./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승인 결정문을 통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현행 경쟁법상 금지되는 거래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CCCS는 지난해 7월 이래 △항공 산업 규제 기관 △경쟁사 △소비자 포함 150여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기업 결합 신고에 대한 의견 청취를 한 바 있다.

CCCS는 여객·화물 부문에서 싱가포르항공를 포함한 다른 항공사들로부터의 경쟁 압력이 상당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초과 공급 상황 등에 의해 경쟁 제한 우려가 낮다고 보고 양사 기업 결합에 대해 대해 이 같은 승인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지난해 1월 14일 9개 필수 신고국 경쟁 당국에 기업 결합 신고를 진행한 이래 터키·대만·베트남 경쟁 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며, 태국 정부로부터도 사전 심사 대상이 아님을 통보 받은 바 있다.

또한 임의 신고국의 경우 이번 싱가포르를 포함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으며, 필리핀 경쟁당국으로부터도 신고 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한 바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국·EU·중국·일본 등 나머지 필수 신고국과 임의 신고국 중 미승인 상태인 영국·호주 경쟁 당국과 적극 협조하겠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 짓고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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