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인터내셔날, 역대 4분기 최대 실적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신세계가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대전 아트 앤드 사이언스(Art & Science) 개점과 강남점 재개장 등 백화점 외형 성장을 중심으로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연결 자회사들까지 힘을 보탰다. 

신세계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340억원, 영업 이익 195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43.9% 늘었고 영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했다.

2021년 누계 영업이익은 5173억원으로 2019년 4682억원을 뛰어 넘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 신세계 로고/사진=신세계 제공


사업부문별로 보면, 신세계백화점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했다. 영업 이익은 1402억원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59.1% 늘어나며 매출과 영업 이익 모두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대구·광주·대전 별도법인을 포함하고, 사이먼이 운영하는 아울렛은 제외한 수치다. 

백화점에서는 해외패션(32.5%)·명품(41.9%) 장르 뿐 아니라 여성(28.7%·남성패션(28.1%) 등 대중 장르의 외형 성장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 4분기 매출도 전년대비 12.5% 성장했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SSG닷컴(쓱닷컴) 백화점관 내 해외브랜드 전문관 도입, 경기점 명품관 그랜드 오픈 등을 연이어 선보이며 호실적을 이어갈 계획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디에프, 센트럴시티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도 눈에 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액 4179억원, 영업이익 301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9.7%, 73.0%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4분기 중 최대 실적이다. 특히 패션 부문의 수요 증가로 해외패션뿐만 아니라 스튜디오톰보이, 보브 등 자체 브랜드가 좋은 실적을 기록하며 견인했다.

실제 해외패션(21.2%)과 국내패션(17.4%)은 소비 심리 회복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자주 부문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이커머스 채널 확장 등을 통해 지난 분기에 이어 매출 성장(15.5%)을 기록했다.

온라인 플랫폼인 에스아이빌리지는 해외명품, 국내 여성복, 코스메틱, 자주의 고른 성장으로 지난해 거래액 2330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 서비스 개시 당시 27억원에 불과했던 에스아이빌리지의 거래액은 5년 만에 업계 최고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는 매출 823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80.6%, 373.1% 늘었다.  

2020년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가 영업요율 방식으로 전환되고 2019년과 2020년에 선반영한 리스 회계 효과로 인해 회계상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라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올 3월부터 시행되는 내국인 면세 구매한도 폐지와 더불어 코로나19 관리방안 전환 등으로 면세점을 찾는 고객들이 더 늘어나면 실적 회복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센트럴시티도 신규 호텔 오노마의 실적 호조, 백화점의 매출 증대에 따른 임대 수익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4.3% 늘어난 77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4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세계까사는 신규점과 온라인(굳닷컴) 채널의 안정적인 매출과 프리미엄 상품에 대한 고객 수요 확대 등으로 매출 72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61.8% 성장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오프라인 투자, 신규 점포의 성공적인 안착으로 이뤄낸 백화점의 견고한 실적과 자회사들의 내실 경영에 힘입어 사상 최대 영업 이익을 기록했다”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더해 온라인과 디지털을 중심으로 뉴노멀시대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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