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접종 받지 않은 일반인도 잔여백신 예약 가능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유전자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의 접종이 오는 14일부터 시행된다. 그간 접종을 받지 않았던 18세 이상 성인의 기초접종(1·2차)과 중증·사망 위험이 높은 입원환자, 재가노인(병환 등으로 집에 머무는 노인)·중증장애인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한다.

   
▲ 9일 오전 경북 안동시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코로나19 노바백스 백신이 출하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노바백스 백신 29만2000회분을 출하했으며, 이달까지 약 200만회분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 세부 접종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14일부터 고위험군에 대한 자체접종 및 방문접종이 시작된다. 일반 국민도 이날부터 잔여백신을 예약할 수 있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앱을 통한 잔여백신 예약이나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이용해 전국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에서 당일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후 21일부터는 백신 접종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사전예약이 가능하며, 접종일은 그로부터 2주 뒤인 3월 7일 이후로 선택할 수 있다.

일부 3차 접종에도 노바백스 백신이 활용된다. 기존에 아스트라제네카(AZ)·화이자·모더나·얀센 백신으로 기초접종을 받았지만 금기나 연기 사유가 발생했을 경우 예외적으로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의료기관 예비명단을 통한 당일접종으로 접종 가능하며, 예진 의사의 판단 후에 접종이 시행된다.

권근용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아나필락시스 그리고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나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등의 중대한 이상반응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금기 대상이고, 심근염·심낭염 등으로 접종이 연기된 경우가 있다"며 "이러한 경우에는 예진 의사의 소견에 따라서 노바백스 백신으로 3차 접종을 받으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바백스 백신으로 기초 접종을 마친 사람은 3차 접종에서도 동일한 백신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접종 간격은 2차는 1차를 접종하고 3주 이후, 3차는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 이상이다. 다만 노바백스 백신 기초접종자가 mRNA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희망하는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변경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CMO)를 맡고 있는 노바백스 백신 '뉴백소비드'는 유전자재조합(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첫 코로나19 백신이다. 이는 기존 B형간염, 인플루엔자 백신 등의 개발, 생산방식과 동일해 안정성이 비교적 높을 것이란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백신 1개당 1회 용량이 포함된 1인용 주사제로 개발되어 식염수와 희석하거나 소분할 필요 없이 접종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또 냉장보관이 가능해 보관과 수송도 용이하다.

뉴백소비드 백신은 지난달 12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공장에서 전날 84만회분이 첫 출하된 데 이어 오늘도 55만 1000회분이 추가 출고 됐다. 추진단은 내일 추가로 29만 4000회분이 출고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까지 200만 회분이 국내에 공급될 예정이며 노바백스 백신의 유통은 GC녹십자가 담당한다.

추진단은 이번 노바백스 백신 도입으로 국내 백신 접종률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팀장은 "현재 18세 이상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96.8%, 2차 95.8%로 높은 수준이다"며 "오늘 발표한 노바백스 백신접종으로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접종률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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