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강화 및 디지털 매출 확대로 성장세
커머스 부문, 패션 취급고 1조 등 성과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CJ ENM은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으로 2021년 연간 매출 3조5524억원, 영업이익 2969억원을 달성했다고 10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9.1% 증가했다. 미디어 및 음악 부문 고성장으로 인해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보면 미디어 부문은 연간 매출 1조7745억원, 영업이익은 1665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냈다. 티빙 유료 가입자가 직전 분기 대비 18.9% 증가했고 디지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9.7% 늘어나는 등 고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4분기에는 편성 확대로 인한 제작비 증가와 일회성 비용의 영향으로 93억원의 영업손실을 보였다.

   
▲ CJ ENM 로고/사진=CJ ENM 제공


커머스 부문은 연간 매출 1조3785억원, 영업이익 1201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중심 투자 확대 및 TV채널 운영비용 등 고정비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 대형 브랜드 영입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지난해 패션 부문에서만 취급고 1조를 달성했다. 또한 디지털 취급고는 전년 대비 규모와 비중 모두 확대됐다. 

음악 부문은 연간 매출 2819억원, 4분기 매출 985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첫 싱글 앨범을 낸 <INI>(11월)와 미니 앨범을 발매한 <JO1>(12월) 등이 유의미한 성과를 냈다. 자체 아티스트인 <엔하이픈> <조유리>등과 OST 라이브러리 <갯마을 차차차>, <슬기로운 의사생활>등을 통한 음반·음원이 매출을 견인했다.

영화 부문은 연간 매출 1174억원, 영업손실 282억원을 기록했다. 라이브러리 수출과 미국·터키 등 해외 프로젝트 통한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미국에서 개봉한 <Hide & Seek> 등의 극장 매출이 부진했다. 국내에서는 <연애 빠진 로맨스>, <해피 뉴 이어>등의 극장 개봉이 있었으나 위축된 국내외 극장·공연 시장 여파가 지속돼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등 주요 작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공연 사업에서도 하반기 <킹키부츠>, <물랑루즈>, <브로드웨이 42번가>등 대형 뮤지컬 개막을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CJ ENM은 올해 연간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270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티빙에서는 400만 이상의 유료 가입자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올해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로 채널 시청 점유율 및 티빙 유료 가입자 증가 등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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